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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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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Ȩ > 삶의여유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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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제주, 독특한 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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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사로잡는 힘이 있다. 누구든 제주 땅을 밟고 나면 이내 그곳을 그리워한다. 때에 따라, 머무는 곳에 따라 천의 얼굴을 가진 양 새롭게 다가오지만 특유의 빛깔만큼은 제주만의 그것이다. 에메랄드빛 바다, 잿빛의 현무암, 산과 숲 그리고 오름을 덮은 붉은 흙…오랜 시간 화산이 빚어낸 이 빛깔들 때문에 우리가 제주를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세계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영예를 안겼다. 화산박물관으로 불리는 섬 제주는 서울보다 3배, 홍콩이나 괌보다 2배 정도 큰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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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걸음걸음 조선왕조 역사를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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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걸음걸음조선왕조 역사를 내딛다창덕궁 긴 세월 정갈하게 보듬은 덕에 반들반들 윤이 난다. 편안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으며 자연스러움 속에 엄연한 질서가 깃들어 있기에 빠진 곳 하나 없도록 자꾸만 거닐고 싶어진다. 조선왕조 역사의 주 무대로 왕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궁궐, 창덕궁으로 간다. 돈화문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궁궐 대문, 돈화문을 지나 입구부터 위풍당당하다. 드넓은 월대, 그 끝에는 목조로 지어진 2층 높이의 돈화문, 뒤로는 액자에 그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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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뿌리 내린 수천 년 역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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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뿌리 내린수천 년 역사를 보았다강화 고인돌 유적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의 흔적을 유난히 많이 품고 있는 까닭이다. 아마도 그 시작점은 고인돌에서부터 찾을 수 있을 터. 수천 년 동안 이 땅에 뿌리내린 채 달고 쓴 시간을 고스란히 견디고 이겨낸 거대 석조물, 고인돌을 만나러 간다. 가까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인돌의 매력 꽤 무뚝뚝한 생김새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커다란 바위 두 개가 아래에 툭 툭, 그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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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풍경 속을걷다, 녹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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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풍경 속을걷다, 녹아들다경주 역사유적지구 보듬고 싶은 어제와 자랑하고 싶은 오늘의 역사가 모두 이곳에 있다. 천 년도 넘은 고분 옆에 핫 하다는 문화공간이 문을 열고, 창밖 풍경으로 국보가 무심하게 걸려있는 식. 바라보고 만끽하되 훼손하지 않았기에 이 도시의 공기는 여느 곳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미 보았더라도 다시 볼 가치가 충분한 경주 역사유적지구다. 걸어 오를수록 더 새로워지는 남산지구 일단 걷기 시작한다. 천오백 년 전 고분의 부드러운 곡선, 정감 가는 기와 얹은 지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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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가의 사당, 꽉 찬 침묵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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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가의 사당,꽉 찬 침묵을 품었다종묘(宗廟)빼곡한 도시에 ‘채워진 것’은 어디에나 있다.그래서 거칠 것 없는 여백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꽉 찬 침묵, 공간을 압도하는 절제미, 묵직한 역사로 가득한 조선 왕가의 사당 종묘는 조선시대에 조상을 얼마나 극진히 모셨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만물이 사그라지는 계절, 세상 소리마저 사라지게 만들 듯 고요한 종묘를 찾았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비일상적 공간 소리를 낮추게 된다. 걸음을 늦추게 된다. 영혼을 위한 공간, 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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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유산이 된 정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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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유산이 된정조의 꿈수원 화성 왕이 되자마자 사도세자를 복권하고 경기도 양주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의 무덤을 수원 화성으로 옮겼던 정조. 이토록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팔달산 아래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실용적인 성을 축조하며 그만의 개혁 정치를 꿈꾸었다.그러나 정조의 개혁은 그가 49세 되던 해 갑자기 생을 마치게 되면서 미완으로 끝나게 되었다.길지 않은 삶을 살다간 개혁 성군, 정조. 겨울이 시작되려는 즈음, 화성의 높고 기다란 성곽을 걸으며 정조가 못 다 이룬 꿈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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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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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아시아문화의 중심,백제역사유적지구 가을, 공주-익산-부여를 잇는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는 풍성한 백제문화제가 열렸다.일대에서는 미마지(味摩之)쇼를 하는가 하면 사비 천도 행렬이나 웅진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하고 너른 황산벌에서는 치열했던 전투를 재현하기도 했다.축제 참여는 좀 늦었지만 깊어가는 가을, 역사와 어우러진 문화재의 향기에 취해보고 싶다면 백제역사유적지구로의 여행을 권한다.2015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총 8곳의 연속 유산들, 그리고 700여년 동안 고대국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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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의 현장에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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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아픈 역사의 현장에서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남한산성이 새삼 화제다. 소설가 김훈의 소설을 원작으로,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할 만한 배우들을 내세운 영화 <남한산성>의 개봉 덕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영광과 치욕을 묵묵히 끌어 안아온 남한산성의 역사를 생각하면, 시류에 휩쓸려 찬사를 보내기 보다는 그 깊이에 한발 더 다가서 보아야 하지 않을까?그렇게 각자가 진심을 다해 남한산성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될 때, 비로소 인류와 공동의 유산을 가진 자부심과 긍지를 드높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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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의 얼이 과학과 종교와 만나 현재를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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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의 얼이과학과 종교와 만나현재를 비추다 팔만대장경은 잘 알아도 장경판전은 생소한 이가 많다. ‘장경’은 부처님의 말씀을 집대성한 대장경을 말하고 ‘판전’은 대장경을 새긴 나무판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집을 의미한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은 바로 이 팔만대장경 판목을 보관하고 있는 집이다. 건물 자체가 스스로 숨을 쉬는 곳,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팔만대장경을 흠집 하나 없이 오롯이 지켜낸 초정밀 과학 시스템의 결정판.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해인사 ‘장경판전’이 고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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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바다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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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절정 8월, 강원도 양양의 바다는 더 뜨겁고 눈부시다.서퍼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양양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서핑 중심지이다.최근 몇 년사이 이색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서핑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됐다. 더위에 지쳐 몸과 마음까지 질 순 없다는 그대, 올여름에는 넘실대는 파도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서핑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인도네시아 발리도 부럽지 않다는 양양 바다로 떠나보자. 단 한 번도 같은 파도는 오지 않는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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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나다. 자연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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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라는 도시는 참 흥미롭다. 첨단과학도시라는 수식어 뒤에 느긋한 휴식의 이미지가 따라붙고, 자연을 똑똑하게 활용한 공간이 일상적으로 발견된다. 게다가 모든 곳으로 통하는 길. 한마디로 전국 어디에서건 여행 떠나오기 좋다는 얘기다. 특히 5·18이 있는 이즈음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의 고즈넉함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한껏 짙어진 자연을 배경으로 호국영웅이 잠든 공원은 대전에서 꼭 마음에 담아야 할 풍경이다. 대청호반에도 길마다 걷기 좋은 그늘이 드리워졌을 터. 편안한 신발을 챙겨 신고 길을 나서본다. 순국선열의 넋이 깃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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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향기를 따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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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향기를 따라가는 길,감탄이 팡 터지는 순간 보성 녹차밭 & 강진 다산초당 봄은 초록이다. 형광색이 도는 옅은 색부터 손에 묻어날 듯 강렬한 빛깔까지. 점점 짙어지고 깊어지는 초록으로 계절의 흐름을 가늠하는 봄에는 단연 초록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보성 녹차밭은 이맘때가 절정이다. 다시 돋은 새순, 본 적 없는 풍경, 낭만적인 기행을 상상하며 남쪽으로 차를 몬다. 어디라도 그림이 되는 풍경 기분 탓일까. 남쪽으로 갈수록 봄의 한가운데를 파고드는 듯하다. 어쩌면 성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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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게,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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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봄’의 어원에 대해 어떤 이는 ‘불’(火)에 근원을 둔다고 말한다.‘불’의 옛말 ‘블’(火)과 ‘오다’의 명사형 ‘옴’(來)이 합쳐져서 따뜻한 불의 온기가 다가옴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또 ‘보다’(見)라는 동사의 명사형 ‘봄’에서 온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산등성이를 가득 덮은 화사한 진달래 군락과 마주치면 후자의 뜻이 성큼 다가온다.눈 닿는 곳 끝까지 가득 펼쳐진 진달래 군락은 보는 순간 ‘봄’이라는 감각이 온 몸을 휘감아온다. 적석사화무십일홍 마지막 진달래를 만나다 남쪽에서 시작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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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아픔도 나를 이기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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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아픔도나를 이기지 못하리 전주 전동성당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동성당 까만 기와지붕이 가지런히 들어선 전주한옥마을, 땅 가까이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단정한 처마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유려한 곡선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거칠게 솟아오른 빌딩숲 사이에선 빨라지기만 했던 걸음이, 이곳 한옥마을에서는 조금씩 느려진다. 수려한 처마의 곡선을 따라 느린 시간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가다 보면 불쑥 솟아오른 고고한 붉은 벽돌탑과 둥근 지붕의 낯선 모양새에 멈칫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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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갈데가 없으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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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갈 데가 없으니새로운 세상이 열리누나 해남 달마산 도솔암 해남의 도솔산은 물건이다. 높이는 비록 500m도 안되지만, 산 전체에는 영기가 가득 차있다.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라고 당나라 시인 유우석은 갈파했다. 달마산은 신선이 살만 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땅끝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땅 끝’이라는 단어는 어감이 다르다. 끝이라는 것은 더 이상 갈데가 없다는 뜻이다. 한반도의 땅 끝인 해남, 그리고 그 해남을 관통하는 달마산은 ’땅 끝 산’이다. 더 이상 갈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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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올라야 전체가 보이고 큰 생각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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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올라야 전체가 보이고 큰 생각이 태어난다 대구 비슬산 대견사 대구의 아버지 산이 팔공산이라면 비슬산은 어머니 산이다. 자식들 입장에서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중요하다. 젖을 주고 밥을 먹여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기 때문이다. 풍수의 좌향론에서 보아도 남쪽이 더 중요하다. 인군남면(人君南面)인 것이다. 임금은 남쪽을 향해서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남쪽이 따뜻하지 않은가. 대구 사람들이 앞산이라고 부르는 산도 비슬산 자락이다. 아침에 일어나 쳐다보는 산이 앞산이고, 이 앞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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