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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앞세운 구스 다운 패딩 열풍에 기능성 주춤 추운 날씨 탓에 평창 롱패딩 열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류 내수시장 침체 장기화에 간만에 순풍이 불어 패딩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웃는 건 아니다. 기능성 충전재 개발업체 관계자의 이야기다. “솔직히 패딩 열풍에도 불구하고 기능성 충전재 수요는 기대에 못 미친다.”
그나마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에서 노바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벤치파카를 출시해 11만원대 가격으로 초도 물량이 완판됐고, 현재 3차 리오더 중이라는 정도. 완판에도 불구하고 헤드가 올 겨울 내놓은 총 29종의 패딩이나 재킷 중 2종을 제외하곤 모두 구스 다운 충전재 제품이다.
여전히 구스다운 충전재를 앞세운 롱패딩이 올 겨울 시장의 대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신성통상은 구스(솜털 80%, 깃털 20%)다운 충전재로 막연하게 비싸다는 구스다운 패딩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버리며 롱패딩 열풍을 주도했다.
그 덕에 요즘 출시되는 패딩은 너나할 것 없이 구스다운 충전재(솜털 80%, 깃털 20%)를 넣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주일간 국내 TV 홈쇼핑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90% 이상이 구스다운 충전재 패딩을 판매하고 있다.
반대로 인공 충전재를 사용한 10만원 미만대 패딩에 대해서는 “싸구려다. 거위나 오리털만큼 따뜻하겠어”라는 선입견부터 갖는다. 기능성 다운 충전재는 대부분 10만원대 중저가 제품에 사용된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같은 값이면 소위 합성보다는 진짜 거위나 오리털로 만든 패딩을 입겠다는 것, 이를 누가 말리겠는가? 때문에 패딩업체들도 기능성 다운 충전재 사용 제품보다는 구스나 덕 다운 충전재 제품으로 선회하고 있다.
기능성 다운 충전재 그럼에도 앞으로 기능성 다운충전재 사용은 피할 수 없는 대세임은 분명하다. 미국과 유럽 패딩시장에서 천연 다운 충전재와 기능성 충전재 사용 비중은 4:6 정도로 기능성 충전재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9:1 정도로 다운 충전재 사용 비중이 높다. 오리나 거위 털 등에 대한 무분별한 채취가 환경 단체들의 도마에 오르내림에 따라 해외는 물론 국내 업체도 천연 다운과 함께 인공 충전재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또 구스나 덕 다운 가격 변동이 다운재킷 단가를 좌우할 만큼 원가 부담이 크다. 지난해 경우 중국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물량이 줄면서 다운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다. 또 동물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수분에 약하고 세탁과 관리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구스나 덕 다운을 대체할 수 있는 합성 다운 충전재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지금은 단순히 동물성 다운 충전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발열 기능을 가진 기능성 다운 충전재가 출시되며 각광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비스타의 ‘써모라이트’, EPS ‘프리마로프트’, 3M ‘신슐레이트페더리스’ 등이 대표적인 기능성 다운 충전재이다. 천연 다운 충전재와 비교해 땀에 젖어도 일정 수준의 보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인비스타는 고급 합성 충전재인 광발열 서모라이트(THERMOLITE)와 노바다운 에코(NovaDown eco)를 출시했으며, 광발열 써모라이트라이트프로는 태양열과 인조광에 반응해 인체에 열을 발생시키는 히트 보온 소재다. 최근에는 ㈜제이피코리아크리에이티브(대표 전성후)에 ‘써모라이트(THERMOLITE(r))’ 충전재의 한국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고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써모라이트 충전재는 가을과 겨울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 줄 인기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중공섬유 구조로 만들어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하다. 땀 흡수와 건조가 빨라 쾌적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특히 2018년 F/W를 위하여 최근에 개발된 광발열 패딩솜과 볼타입이 신규 출시된다. 이와 함께 제이피코리아크리에이티브가 자체 개발한 기존 다운 대비 1/5~1/10 가격을 낮춘 다운 대체 충전재 ‘노바 다운(Nova Down)’과 중공사 ‘써모엑스(Thermo-X)’도 업계에서 주목 받는 충전재다.
국내 에이전트사인 EPS가 전개하는 ‘프리마로프트’는 1980년 미군의 요청으로 다운을 대신할 대체 소재로 개발, 습하고 추운 날씨 조건에서도 뛰어난 기능성을 제공하는 고기능성 충전재다.
한국쓰리엠의 ‘신슐레이트 페더리스’는 솜과 같은 형태의 극세사 충전재로, 구스다운의 600필파워에 해당하는 보온력을 갖고 있다. 이들 인공 충전재를 사용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밀레’는 이번 시즌 ‘프리마로프트’를 사용한 조셉 프리마로프트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수분저항성까지 뛰어나 습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수분을 최소 흡수해, 젖었을 때도 보온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건조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아디다스’는 프리마로프트와 다운을 혼용한 테렉스 클라이마히트 스피어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컬럼비아’는 올 겨울 터보다운을 출시했다. 보온성이 우수한 헝가리 구스다운과 자사 기술력으로 완성한 보온 충전재 ‘옴니히트 인슐레이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다운 기술로 마운틴 예일 재킷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일본 도레이사가 개발, 파타고니아가 독점 사용을 하고 있는 ‘풀레인지’가 적용된 나노 에어 재킷을 출시했으며 ‘노스페이스’는 자체 개발을 통해 물세탁도 가능한 보온 충전재 ‘VX’를 재킷과 방한 코트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는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다운 충전재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고 업체 간 소재 개발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미국이나 유럽에는 기능성 충전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다.
실제 판매가격의 경우 기존 구스나 덕 다운 재킷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 Switch Back Travel이 선정한 ‘2017~2018 합성 다운 충전재 재킷’ 총 18종의 평균 단가는 약 256달러(약 27만8810원)이다. 최저가격은 149달러, 최고가격 4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다운 충전재 재킷 총 18종의 평균 단가는 301달러(약 32만7970원)다. 역설적으로 합성 충전재라는 무조건 싸기보다는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충전재로서의 가치도 그만큼 가격에 반영됐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 ▲ 다운충전재 재킷과 합성 다운충전재재킷의 가격 비교표 © TIN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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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정리 패딩(Padding)은 “푹신하게 만들거나 형체를 잡기위해 안에 대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즉 겉감과 속감 사이에 충전재를 넣은 것을 말한다. 에스키모인들이 주로 입는 모피로 된 외투인 파카에서 유래됐고, 1968년 그루노블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스키 팀의 유니폼으로 처음 사용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천연소재 충전재(Down Insulation)와 인공 충전재(Synthetic Insulation)는 보온성 면에서는 구스(거위털)다운과 덕다운(오리털)이 우수하다. 가격 면에서도 구스다운 패딩이 덕다운 패딩보다는 비싸다. 다운(Down)은 거위나 오리의 가슴 부위 솜털을 말한다. 깃털보다 부드럽고 미세해 공기를 많이 품을 수 있어 공기층이 열전도를 차단하는 효과가 높아 보온성이 뛰어나다.
특히 천연소재 충전재의 경우 깃털(페더)과 솜털(다운)의 비율이 무게와 보온성을 좌우한다. 깃털처럼 심지가 없는 솜털 함량이 높을수록 가볍고 보온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높은 가격대의 제품은 80% 이상의 솜털 함량을 가진다.
그렇다면 100% 다운 패딩은 왜 없는 걸까? 우선 필파워(복원력)를 담당하는 부분이 바로 깃털이다. 필파워와 보온력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솜털과 깃털의 함량 비율이 9:1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솜텃과 깃털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 대량생산체제에서는 그 정확도가 더 떨어진다.
인공소재 충전재의 주요 소재는 폴리에스터다. 흔히 솜으로 무게가 무겁고 압축 후 복원력이 떨어져서(필파워) 보온성도 천연소재에 비해 떨어진다. 그러나 가격 면에서 1/4 이상 저렴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기능성 충전재들이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비스타의 써모라이트, 3M의 신슐레이트, 웰론 등이 자체 발열기능을 발현해 보온성을 높이고 천연소재 수준의 필파워를 구현해내고 있다.
필파워는 1온스(약 28.35g)의 다운 샘플을 일정시간 피스톤으로 압축했다가 다시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측정한다. 온스당 제곱인치(in³/oz)로 표시한다. 필파워 기준은 국가마다 다르다. 대부분 400~450은 보통, 500~550은 좋음, 550~750은 아주 좋음, 750이상은 최고등급인 엑설런트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겨울의류로는 600~700사이면 충분한다. 700이상은 산악용으로 볼 수 있다.
* 자료출처 : tinnew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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