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 아름지기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 기획展 ⓒ 이종근 |
RE;CODE, 정미선, 임선옥 디자이너 전통복식 재해석 현대 디자인 소개 새로운 소재 활용 전통복식 형태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담론의 장 기대 2004년 첫 의(衣) 문화 전시를 선보이며 기획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 대중에게 소개해온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가 오는 10월 8일(토)부터 우리 옷 한복을 주제로 다섯 번째 의(衣) 문화 전시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展을 개최한다. 아름지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의식주 생활문화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현대적 창의력을 더해 전 세계는 물론 다음세대가 즐길 수 있는 내일의 문화유산을 만들어가고자 해마다 각 분야의 전통 장인, 현대작가들과 함께 진행한 일 년간의 연구과정을 기획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인 색감과 디자인으로 오늘날 다시 주목 받는 한복이 젊은 세대를 거쳐 거리로 나오며 한복에 대한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에서 전통여성복식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저고리를 주제로 우리 옷의 원형을 올바르게 소개하고, 이로써 우리나라 고유 여성복식이 갖는 미감을 환기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우리의 미의식과 전통이라는 생명력 속에 살아 숨 쉬는 고유 정신과 철학을 되짚어보고 저고리가 주는 자연스러운 풍성함과 절제된 곡선에서 긴 세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 내려온 우리 고유의 미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 ▲ 2016 아름지기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 기획展 - ‘현대 기법으로 재탄생한 전통복식’ ⓒ 이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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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크게 ‘현대 기법으로 재탄생한 전통복식’과 ‘전통복식을 재해석한 현대 디자인’으로 나뉘어 구성했다. 먼저 ‘현대 기법으로 재탄생한 전통복식’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전통여성복식의 재현을 시작으로 새로운 소재로 재구성한 미래의 한복에 이르는 다양한 한복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여러 전문가와 함께 삼국시대를 시작으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여성복식이 갖는 특징적 요소를 연구해 선조들이 실제로 사용하던 소재 및 제작 기법 등을 되살리고자 한다. | ▲ 2016 아름지기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 기획展 - ‘전통복식을 재해석한 현대 디자인’ ⓒ 이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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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전통복식을 재해석한 현대 디자인’에서는 전통패턴의 연구를 바탕으로 현대 디자이너들(코오롱 RE;CODE, 정미선 디자이너_NOHKE J, 임선옥 디자이너_PartspARTs) 각자의 시선을 통해 한국적 미감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소재와 전통의 디자인,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 디자인의 결합과 절충을 이끌어 내 오늘날 새로운 우리 옷의 가능성을 모색하려 한다. 한편, 아름지기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과 현대의 접점, 그 중심선상에서 소재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전통 장인과 현대 디자이너들은 전통 소재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 추억이 담긴 한복 소재를 업사이클링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등, 전통과 오늘날의 복식을 잇는 다리 구실을 하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어 한복의 가치를 폭넓게 제시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한복이 갖는 심미적 아름다움에 실용성을 더해 시대와 세대를 넘어 오늘날 공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계기로 옷의 재고에 대한 환경적 고민을 가지고 탄생한 코오롱 RE;CODE는 추억이 담긴 한복 소재를 업사이클링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서촌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이상의 집에서 함께 선보인다. (재)아름지기 신연균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한복의 올바른 전범을 제안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재의 활용으로 오늘날 전통복식의 형태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담론의 장을 펼쳐 보이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이러한 노력과 시도들이 오늘의 복식문화에 녹아들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날 우리 조상들의 옷이 아닌 오늘날 우리의 옷으로서 세계에 알려지기 원한다”면서 “아름지기 사옥과 이상의 집 두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가 다채로운 우리 복식 문화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오늘날 한국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있는 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가 후원하고 (재)아름지기와 (재)월드컬처오픈 화동문화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 주최한다. 전시는 10월 8일(토)부터 11월 4일(금)까지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과 이상의 집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5000원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 ▲ 신연균 아름지기 재단 이사장과 재단법인 아름지기 © TIN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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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아름지기 (재)아름지기는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한 사회일반의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 그리고 문화유산의 현대적 구현이라는 큰 화두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 중 ‘아름지기 기획전시’는 전통 의식주 각 분야의 전통 장인과 현대적 작가 등 다양한 전문가 간의 협업을 통해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생활 속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고자 기획된 연 단위 지속 프로젝트로, 의식주 분야에서 해마다 다른 주제를 정하여 진행한다. 2007년 <우리 옷, 배자>展을 시작으로 2010년 <유니폼, 전통을 입다>展, 2013년 <포袍, 선비정신을 입다>展을 통해 우리 衣 문화에 대해 재조명하였고, 특히 2007년 <우리 옷, 배자>展은 2011년에 영국 런던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UK)에서 아름지기 첫 해외전시로 해외에 직접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 ▲ 2016 아름지기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 기획展 - ‘현대 기법으로 재탄생한 전통복식’ ⓒ 이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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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파트 1.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재)월드컬처오픈 화동문화재단 부설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은 “모자람 없이 온전하고 올바르게 짓는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의식주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2013년 5월 문을 연 창조적 장인들의 공방이다. 옷공방, 맛공방, 집공방으로 구성된 온지음 각 공방의 연구원들은 우리나라 의식주 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동시대 일상에 스며들게 하여 품격 높은 21세기 한국 문화를 짓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옷공방은 2013년 아름지기 기획전 <포袍, 선비 정신을 입다>에서 한국 전통 남성 의복 포 속의 선비 문화 구현 및 소재, 제작 기법, 치수 등 현대적으로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2014년 한복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전통 소재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2015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특별전 <코리아 나우(KOREA NOW)! : 지금, 한국!>에 참여했다. 그 외에 현대화된 의례복(혼례복, 돌복) 제안을 통해 전통 복식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복식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재로 다시 태어나다 이번 전시의 전통파트에서는 각 시대 치마저고리의 아름다운 실루엣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두었다. 복식연구자가 과거 시대의 고증작품을 제작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당시의 미감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중요한 소재로 많이 사용하던 금(錦)이나 라(羅)직물 같은 옛 직물을 현대에는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전시에서는 12세기의 봉서리탑에 복장된 고려 보상화 무늬의 금직물과 온양민속박물관에 소장된 1302년 아미타불 복장 직물인 사경교라를 현대적 제직 기법으로 과거유물과 가장 유사한 미감이 표현될 수 있는 직물을 개발해보고자 노력했다. 패턴으로 회화에 표현된 미감을 확장하다 본 전시회의 전통복 재현 코너에서는 주로 각 시대의 대표적인 회화자료를 참고했다. 패턴개발 역시 학문적 고증에 의한 치수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키 172㎝인 현대인의 체형에 맞게 조정했으며, 회화자료에서 보이는 실루엣을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패턴을 개발했다. | ▲ 2016 아름지기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 기획展 - 현대파트 1. 임선옥 PartspARTs ⓒ 이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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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파트 1. 임선옥 PartspARTs 디자이너 임선옥은 1996년 EGO DESIGN STUDIO(EDS) 설립을 시작으로 1998년 S.F.A.A. SEOUL COLLETION에서 데뷔 무대를 열었다. 2003년 그녀의 IMSEONOC 브랜드를 론칭, 그 후 2011년 그녀의 브랜드를 PartspARTs IMSEONOC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후, 현재 PartspART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SADI)에서 교수 활동을 겸한 그녀는, 2010, 2012년 서울시 글로벌 패션 브랜드 ‘SEOUL’S 10 SOUL’로 선정된 이후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10~2013년 파리 및 상하이 <SEOUL’S 10 SOUL> 전시에 참여, 현대자동차 <The brilliant 아트프로젝트 ‘Dream Society’>(문화역서울 284, 2013), 국립현대미술관 <ART Collaboration展>(과천, 2015), <디자인 스펙트럼 두 번째, ‘패션디자이너 임선옥’展>(소다미술관, 2016) 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4년 국립현대무용단 <불쌍>과 <이미아직> 의상 디자인 디렉터,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퍼포먼스 의상감독, 2015년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왕자> 의상 디자인 디렉터, 코오롱 RE;CODE(2015), 예술의전당(2015), 국립현대미술관 MMCA HYUNDAI MOTORS SERIES LEEBUL(2014) 등 다양한 단체와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리움 삼성미술관 가방(2012), 국립현대무용단 유니폼(2014), 전북대 홍보대사 유니폼(2015) 및 아르코 예술극장 <마이크_Microphone> 의상(2011) 외 다수의 디자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1998년 첫 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Seoul Collection에 참가해왔다. <코리아 헤리티지 패션쇼>(서울, 2011), 시네마틱 퍼포먼스 패션쇼 <자유부인>(예술의전당, 2012), <16 F/W Street Fashion Show 같이더쇼>(서울, 2016) 등 획기적인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으며, <VOGUE TALENTS>(보그 이탈리아, 2013) 선정,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어워즈>(2014) 대상, <코리아패션대상>(국무총리 표창, 2014) 수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2016)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리서치 과정에서, 전통에서 근거를 찾고 시작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반대로 현대 일상복에서 가장 한복과 가까운 형태의 옷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화이트 면 셔츠, 볼레로, 스펜서재킷, 고무줄 스커트, 배기팬츠 등이 바로 그것인데, 합리적 보편성과 실용에 기반을 둔 현대복식을 한복이 지닌 고유 이미지에 연관성 있게 접목하는 것을 생각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한복은 아름답다’는 단편적인 인식 뒤에 숨어있던 불편한 진실-여성의 신체를 압박한다, 민속복 같다, 활동의 제약을 받는다, 관상용이다 등-에 주목하여 한복을 단순하고 세련되게 만들 필요가 있는 충분한 근거로 삼았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정할 때 한복의 본질을 실루엣에 주목하여 두드러진 원래 이미지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건축의 뼈대 같은 본질적인 것에 집중했다. 저고리는 현대 복식에서 볼레로, 스펜서 재킷과 맥락을 같이하여 현재에도 착용하기 어렵지 않게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 한복의 고유성과 비교․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이다. 저고리의 깃에 부착된 동정은 매우 아름답고 유연한(flexible) 아이디어가 숨어있는 최고 디테일이었기에 이를 반영한 현대적 장식물을 제작하여 깃과 앞섶 등에 끼워 브로치 같은 장식물로 디자인했다. 치마의 항아리 같은 형태는 실루엣만 남기고 평면으로 바꾸되, 움직일 때 유연하고 둥근 형태가 마치 살아있는 꽃잎인 것처럼 재단하고 제작했다. 따라서 활동하기 용이함은 물론이다. 또한 스커트 안에 갇혀 지내던 속바지는 현대에도 깊은 영감을 줄 만큼 기능적으로도 훌륭할뿐더러 아방가르드한 조형미가 있으므로 겉에 입는 아이템으로 꺼내보았다. 현재의 통 넓은 팬츠로 하되 밑 위를 살짝 길게 하고, 양 옆 에지 부분에 치마의 평면 원형 구조를 접목하여 속바지 위에 치마를 입은 방식 자체가 한 아이템에서 연출되도록 디자인했다. 소재 사용은 폴리에스터(Polyester)와 압축한 네오프렌(Neoprene) 타입의 소재를 사용하여 재봉을 최소화하고 접착기법으로 제작했다. 컬러는 블랙&화이트를 기반으로 하되 포인트 컬러를 두어, 일상생활 속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보편적인 세련됨을 연출했다. 임선옥 디자이너는 “이번 프로젝트 과정은 한복의 현대화를 위한 복식의 기초 요소들을 제안해보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아름지기와 함께한 이번 작업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기회였음을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 문화 프로젝트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 ▲ 2016 아름지기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 기획展 - 현대파트 2. 정미선 NOHKE J ⓒ 이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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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정미선은 2009년 프랑스 파리에서 NOHKE J & Who’s next 라벨을 론칭하며, 파리에 있는 La fashion galleria에서 첫 개인전(2009)을 열었다. 2010년 NOHKE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론칭한 후 2011년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2014년 롯데백화점과 콜레보레이션 에디션을 선보였다. 2011년 F/W 시즌부터 <서울 패션 위크>(한국), 2014년부터 <상하이 패션 위크>(중국)에 현재까지 매년 참가하고 있다. <오사카 라이브 아시아 컬렉션 초청전>(일본, 2010), 신세계 갤러리 <오즈의 마법사 아트웨어 초청전>(한국, 2009)에 참여했으며, 트라노이 파리, 코트리 뉴욕, 라스베이거스 워크 룸 트레이드 쇼(2011/2012)와 파리 & 런던 패션 위크 쇼룸(2014/2015)에 참가했다. <보그 아트 투 웨어 어워드>(한국, 2008)에서 수상하고 <Seoul''s 10 Seoul Award>(2014~2016)에서 3년 연속 수상하여 2016년 ‘Seoul''s 10 Seoul’ 파리 & 밀라노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리고 <PUMA & DAZED CONPUSED X NOHKE>(2011)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했으며, 모던 창작 발레 공연 <봄의 제전 G>(한국, 2016)에서 의상감독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국 의복에 담긴 브랜드 정신은… 한국 여성이 지닌 정신적․심미적 가치는 전통 의복 문화에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형태의 너그러움과 몸을 최소한으로 구속하는 여밈 형태에는 한국 여성의 포용력 있는 태도와 삶을 영위하는 유연하고도 강인한 정신이 반영되어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희생하며, 지덕체를 갖춘 예의 문화에 기반하면서 따뜻한 지성으로 가정과 사회를 돌보며 버팀목 같은 존재가 되어왔다. 역동적이면서도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고요하고 열정적인 지성을 갖춘 주체, 이것을 한국 여성이 지닌 고유한 우아함이라고 정의했다. 우리의 의복 문화에 반영되어있는 고유의 우아한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요소는 ‘실용성의 보완’이었다. 우리 전통 한복이 지니고 있던 소재의 특성은 곱고 정갈하여 그 특유의 아름다움이 깊지만, 현대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뒷받침하기에는 실용성 면에서 제약이 많았다. 활동에 제약이 없는 실용적이고 편안한 소재인 니트나 저지 소재를 중심으로 울이나 면 같은 모던한 소재를 믹스해 특유의 한국적 우아함을 살리되, 현대적으로 재구성해보았다. 한복은 너그러운 공간을 구성하여 몸을 구속하거나 속박하지 않는 여유로움을 지녔다. 또한 신체의 실루엣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여밈의 형태와 방식은 정제된 여성미를 은은하고 완곡하게 표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너그러운 형태와 정제된 여밈, 드러내지 않는 은유적 표현 방식은 한국 여성 특유의 역동적이면서도 고요한 지성미를 갖춘 기품, 우아함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정미선 디자이너는 “우리의 전통이라 아름답고 우리의 전통이니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는 설득이 필요하지 않은, 우리 한국 여성의 지금 모습이 사실 모방이 아닌 원래 가지고 있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의 연장선이라는 사실이 새삼 놀라운 부분”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여성의 특유의 기품과 우아함이 담긴 정체성을 세계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다시금 환기토록 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 2016 아름지기 ‘저고리, 그리고 소재를 이야기하다’ 기획展 - 현대파트 3. 코오롱 RE;CODE ⓒ 이종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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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파트 3. 코오롱 RE;CODE 래코드/코오롱 인더스트리FnC는 2012년 3월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2012년 5월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 외에 다수의 장소에서 총 여섯 차례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2013년 해외 편집숍(현재 뉴욕, 홍콩, 중국 등 총 6개국)에 수출, 한국 잡월드 패션 디자인실 체험관, 2014년 래코드 명동성당 나눔의 공간을 오픈했다. <Frieze Art Fair London>(런던, 2013), <서울 환경 영화제>(서울, 2014/2015), <서울 에코브릿지>(서울, 2014) 행사에 후원했으며, 2013년 베를린, 캡슐 등의 해외 트레이드 쇼와 <Korea Brand and Entertainment Expo>(런던, 2013), <대한민국 친환경 대전>(서울, 2014/2015), <슬로 푸드 페스티벌>(한국, 2015),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서울, 2015)에 참가했다. <World Forum For a Responsible Economy>(프랑스, 2015), <Korea․EU Eco Innovation Forum>(서울, 2015)에 초청되어 연설했으며, <Y.E.S: yoox.com Estethica Sustainability>(홍콩, 2015)에서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DFA_Design For Asia Award - sustainability>(홍콩, 2015) 지속가능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래코드는 브랜드 안에서 한국의 미에 대한 공간적․시간적 연구를 통해 의복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었고,그 즈음 아름지기와 이번 전시 기회를 꾀하게 되었다. 래코드의 브랜드 이념인 옷의 재고에 대한 고민과 함께 환경적 메시지도 담아내면서 장롱 속에 묵혀둔 한복을 세상 밖으로 꺼내어 오늘날의 우리 옷으로 제안하자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에 아름지기는 ‘한복 밖을 나서다’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한복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렇게 기증받은 한복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한복의 선, 특히 다양한 저고리의 실루엣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색에 집중했다. 특히 한국의 복식사 중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조선시대 후기의 한복을 연구 주제로 삼았다. 각각 기증받은 한복에는 기증자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한복이 혼례, 회갑례 등 특별한 날을 함께한 특별한 우리의 옷이라는 공통점도 그 바탕이 되었다. 여기에 우리 한복에 대한 복식사적 의미와 디자인 그리고 우리 고유의 풍속 안에서 문화와 놀이에 대해 리서치 하는 과정을 더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래코드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래코드는 오늘날 생일, 기념일, 파티 등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의미 있게 다가오는 날 우리의 전통 옷을 편하고 멋지게 입을 수 있는 자생적 패션 문화에 대해 항상 생각해왔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선보이는 작품들을 지금 우리 삶의 문화와 접목하여, 인생의 전환기를 1살부터 100세까지로 설정하고 그 일생 안에서의 의미 있는 의례 6가지에 주목하여 1세(출생/돌) - 15/20세(관례/성인식) - 30세(혼례) - 61세(회갑례) - 99세(상례) - 100세(제례)때 현대인들이 입을 수 있는 한복으로 제안해보고자 한다. ‘한복을 왜 입지 않는가, 한복은 왜 어렵고 고귀한 존재인가?’ 이 질문에 대한 현대인의 공통적 견해는 세탁하기 어려운 조심스러운 실크 소재, 활동에 제약을 받는 지나치게 넉넉한 소매와 짧은 상의, 풍성하고 긴 치마 길이, 평소 입기에는 화려한 컬러감 등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현대 일상생활복장으로서 한복의 불편함과 부담스러운 부분을 최소화하여 현대 의복에 맞게 새롭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이번 래코드 업사이클링의 방향이자 출발점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현대의 재킷과 셔츠의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전통 한복의 여성 저고리, 남성 두루마기, 마고자 등을 분석하고 해체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전통 한복의 여유로운 소매 실루엣, 부드러운 곡선, 공간감이 느껴지는 하의류를 현대의복의 재고 의류(양복, 셔츠, 스포츠의류 등)와 조화롭게 재조합하는 래코드만의 업사이클링 기법의 재해석이 자연스레 진행되었다. 래코드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의 서로 다른 소재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조화로움, 그러면서도 현대 생활에 불편하지 않고 멋스러운 우리 옷,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한복의 업사이클링이란 무거운 주제를 풀어내는 작업은 녹록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현대의 소재와 전통의 디자인이 접목되었을 때, 불편하던 한복의 평면패턴방식이 서양복식의 입체패턴과 만났을 때, 동양과 서양의 미가 대조적인 조화를 이룰 때, 무채색 컬러와 한국전통 오방색이 어우러졌을 때 한국의 미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시도가 소외되고 잊혀가는 과거의 한복, 더 이상 선택 받지 못하는 현대의 재고 의류, 이 두가지가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어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고민하는 전통에 대한 재해석 방법과 전통을 알리고 발전시키는 노력의 작은 사례로 알려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환경을 생각하고 더 이상 낭비하지 않는 소비를 지향하는 래코드의 패션 철학에 담겨 자연스럽게 녹아 전달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옷에, 전통한복의 미와 장점이 결합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래코드의 이번 작품들이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자리, 알려야 하는 특별한 모임, 외국인들 앞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자리에서 당당하고 아름답게 입혀지기를 상상해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자료출처 : tinnew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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