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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랜 전통의 런웨이쇼 틀 깬다
기사입력 2016-03-17 오전 8:52:00 | 작성자 bfc |

세계 4대 패션위크가 변화에 기로에 섰다.

2월과 9월,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것이 오랜 전통이었지만 이 전통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그 주인공은 영국 브랜드 버버리(Burberry)를 중심으로 여러 디자이너가 혁신을 선언했다.

Burberry 수석 디자이너 Christopher Bailey는 오는 9월 패션위크를 기점으로 런웨이쇼에 ‘See Now/Buy Now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것. 

 

See Now/Buy Now는 런웨이에서 공개한 컬렉션을 바로 다음날 부티크, 백화점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런웨이에서 구매로 즉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 뉴욕패션위크 2017 피날레     © TIN 뉴스

 

이런 시스템 도입의 배경은 무엇일까?

미국 패션 디자이너 Diane Von Furstenberg는 “6개월 전에 컬렉션을 선공개함으로 이득을 얻는 사람은 디자인을 카피하는 사람들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H&M, ZARA와 같은 저가 대형 브랜드에서 컬렉션을 흡사하게 카피한 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런웨이에서 본 옷을 사기 위해 6개월을 기다려야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Fashion Fatigue(패션 지침 현상)가 생기는 우려도 제기되어 왔다.

또한 정보와 뉴스가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는 현시대에, 6개월 앞서가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은 소비자들을 혼란시킨다는 지적이다. 빠른 서비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6개월 기다리는 참을성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유명 백화점 Saks Fifth Avenue 세일즈 담당 매니저는 “오전에 따끈하게 배달된 신상품 옷을 선보이자 소비자들이 이미 질리게 봐온 옷이라며 새로운 것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넘쳐나는 미디어와 SNS를 통해 소비자들은 이미 6개월 동안 지겹게 봐온 것이 원인이다.

 

기존 런웨이쇼는 언론매체와 바이어 중심의 쇼였다면 See Now/Buy Now 시스템은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개념이다. 소비자와 더 가깝게 소통하는 패션쇼는 곧 판매로 이어지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불고 있는 소비자 중심 상업 트렌드인 온 디멘드(on demand) 서비스와 일맥상통하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도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면 지지의 뜻과 함께 동참을 약속했다. 현재 CFDA는 Boston Consulting Group에 체계 변화 관련 컨설팅을 의뢰해 놓은 상태. 컨설팅 결과는 3월 중 보고될 예정이다.

 

CFDA, 소비자 중심 패션쇼 매출 증대 전망

패션계에서는 기존 패션쇼들은 업계 이벤트에 그치는 ‘장난 시스템(Broken System)’이라며 저평가해왔다. CFDA는 이번 시스템 재정비로 소비자 중심의 패션쇼를 구축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Fashion Fatigue(패션 지침 현상) 심화로 소비자들의 의류 지출이 외식비나 레저로 전환돼 패션 산업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시스템 도입은 full-price 판매를 도모해 의류업계 매출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인디비주얼 디자이너들은 이미 실천 중이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Rebecca Minkoff, Matthew Williamson 등 일부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했다.

Rebecca Taylor, 최신 컬렉션을 소비자들에게 다이렉트로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매출이 급증했다. Misha Nonoo(신진 디자이너), 해당 계절(in-season) 제품을 바로 선보여 웹사이트 트래픽 80% 증가했다.

Burberry 수석 디자이너 Christopher Bailey, 새로운 시스템 도입 후 더욱 민첩하고 유연한 제조 및 납품 환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옷이 디자인되는 즉시 제작으로 이어지는 등 모든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그에 따라 도매업체 또는 납품업체들과 더욱 원만한 의사소통으로 협조하며 일하는 환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패션업계가 통일적으로 시스템 변화에 참여해야만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탈리아와 같은 전통 보수파 디자이너들의 협조에 우려가 있다.

옷을 미리 보고 바잉을 해야 하는 소매업체들과 시즌에 앞서 디자인을 선보여야 하는 패션 잡지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스템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새로운 시스템 정착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 마케팅 전문가는 “앞으로 의류 제조환경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그만큼 패션업체들은 납품업체들과 더욱 다이렉트하고 밀접하게 일하길 원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이에 납품업체들은 바이어들과 다이렉트로 일해야 하는 환경에 맞춰 원활한 의사소통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자료출처 : tinnews 바로가기 

첨부파일#1 : 2016-03-17 09;06;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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