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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 수혜 및 국내 채산성 약화, 벤더사들의 진출 요구
해외 생산시설 구축…국내 제조업 공동화 현상 가속화 우려
경방을 시작으로 일신방직, 동일방직 등 면방업체가 연이어 베트남에 진출한다. 1990년대 초반 방림(1992년)을 시작으로 SG충남방적(1995년), 동국방직(1995년)이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10여년만이다.
이들 3개사가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 진출 계획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첫째, 해외 바이어와 벤더사들은 면방업체들에게 베트남 현지 생산 및 진출을 요구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올 초 벤더사들은 OEM사들을 소집해 베트남에 진출해줄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둘째, 향후 TPP 수혜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면방업체들이 베트남 투자를 선택한 이유다.
셋째, 국내 임금, 전력단가, 면화가격 등의 인상에 따른 채산성 약화와 정부의 제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방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공장을 운영하는데 한계에 다달했다”며 “베트남 진출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라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넷째, 베트남의 섬유산업 발전계획에 따른 해외 투자 유치 노력도 면방업계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015년까지 원단 현지화율 60%를 목표로 품질․인적자원․환경관리 및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자국의 섬유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원단, 섬유생산 기술이전, 방직-염색 장비에 대한 투자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해외기업과 면방업체들은 베트남의 취약부문인 방적과 염색가공 설비 투자에 적극적이다.
또한 이미 진출한 벤더사들이 구축한 대규모 봉제공장과 현지 원사공급이 가능한 면방업체, 염색 및 편직 업체, 제품 생산까지 이뤄지는 수직계열화는 베트남 현지에서의 채산성 강화 및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반면 면방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국내 주문물량이 대거 해외로 유입될 것이라는 점과 국내 제조업이 점차 붕괴되면서 해외 이탈과 증설로 이어질 경우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제조업 공동화 현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2차 산업인 제조업에서 3차 산업인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면서 제조업체들이 아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Made in U.S.A’의 제품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는 미국 내 실업률로 이어지며 제조업의 붕괴를 가져왔다. 미국은 U-턴 정책으로 진출 기업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경방․일신방직․동일방직 베트남 진출 러시
| ▲ 국내 면방업체들의 베트남 진출 현황 ⓒ TIN 뉴스 | |
경방은 일신방직과 동일방직에 앞서 먼저 베트남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동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 경방은 2008년 호치민시 빈둥성 Bau Bang공단에 해외생산법인인 ‘경방베트남’을 설립하고 2013년 1월 약 2만6천추 규모의 방적공장을 완공하고 3월부터 연 600만kg 이상의 코마세 제품을 주력 생산하는 등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그 결과 가동 첫해부터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경방은 제2,3공장 증설을 계획 중이다.
일신방직은 2013년 11월 베트남 Tay Ninh성 Phuocdong공단에 해외법인인 일신베트남을 신규 설립 및 투자를 결정했다. 해외법인 신설에 이미 600억원의 투자비 중 150억원의 자금을 출자해 계약 및 부지를 확보하고 2015년 방적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동일방직은 지난 2월 17일 공시를 통해 베트남 투자 결정을 알렸다.
베트남 호치민시 동나이성 Loc An Binh son공단에 해외 생산법인인 동일베트남(DONG 을 설립한다. 이어 4만 추 규모의 방적공장을 건립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동일방직은 총 550억원의 사업비 중 140억원을 자금 출자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완료하고 공장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경방을 포함해 2015년 완공되는 동일방직, 일신방직의 방적시설 규모만 합쳐도 약 20만추로 추산된다.
면방업계 관계자는 “향후 인도와 중국산 원사와의 경쟁을 통해 베트남 내 원사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한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의 경우 인도와 중국이 원사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이 월등한 한국 면방업체들은 고품질과 가격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국기업과 해외투자기업들이 포진한 베트남의 면방설비 규모만 2011년 기준 420만추에 달한다. 대만의 타이난 방적은 50만추 이상의 면방설비를 갖추는 등 한 개사 규모가 한국 대형 면방업체 대비 2~3배 규모의 설비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면사는 대부분 저품질로 외면 받고 있다. 반면 한국 면방업체들은 고품질의 코마사를 앞세워 경쟁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신형 링정방기를 가동 중인 경방의 베트남 코마사는 이미 최고 품질로 현지 편직업체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자료출처 : t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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