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하는 관내 사상구 덕포동 소재 구 사상고 부지에 대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이하 생기원) 이전사업을 위한 철거공사가 본격 진행 중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국유지 등 4필지 2만3168㎡인 생기원 설립은 지난 2004년 부산시와 생기원, 부산대가 양해각서를 교환한 후 부산대에서 연구 및 기업지원활동을 시작해 지난 2007년 7월 지사동으로 이전했다.
현재 부산테크노파크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인 생기원은 표면처리, 성형 등 뿌리산업과 풍력, 해양플랜트, 원전 기자재 분야 등으로 연구 및 기술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다른지역 이전까지 검토할 정도로 연구공간이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부산시는 생기원에 적정 부지를 제공하고 생기원은 국비를 확보해 연구공간을 건축한다는데 합의하고 시역내 적정부지 물색에 나섰다.
이번 부지는 우리나라 뿌리산업의 시발지인 사상공단과 연접해 있고 연구활동에 제약이 없는 등 연구원들의 정주여건도 뛰어난 사상구 덕포동 소재 구 사상고 부지를 개발해 생기원 이전부지로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 부지는 사립학교 법인이 정부(산림청)로부터 부지를 매수해 학교를 짓던 중 중단된 후 15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어 온 시설이며 지난 2010년 인근에서 김길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잠재적 위해 요소를 해결해 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부산시는 도심내 혐오시설로 남아있는 이 부지에 올해 중 토목공사를 착수하고 생기원은 이미 확보된 국비 25억원과 다음해에 50억원의 건축비를 추가 확보해 건축공사를 착공, 오는 2016년도에 건물준공과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와 생기원은 이 사업에 모두 430억원을 투입해 시는 부지매입과 정비, 생기원은 국비확보로 지상 5층 규모의 연구동과 파이롯플랜트 등 1만9834㎡를 신축하게 된다.
이와함께 지난달 말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역주민들도 주거지역 및 통학로(대덕여고) 인근에 혐오시설이 방치돼 있어 대형사건 발생이 우려된다며 우범지역 정비와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와 생기원도 주차장, 소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주민들의 요청사항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기원 이전사업이 완료되면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연구공간 확충으로 인한 3800여 지역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기능이 강화되고 뿌리산업의 탄생지라고 할 사상공단내 입주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행청소년들이 출입하는 등 범죄발생이 우려되는 방치시설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들어서게 돼 지역의 품격상승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