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하던 중국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화제다. 몇 년간 중국은 제조업분야에서의 매력을 상실하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저임금노동력과 수출지향 정책 등을 통해 중국을 대체할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전략 전문가인 조지 프리드먼은 최근 전략정보연구소 스트랫포에 기고한 글에서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과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를 갖춘 국가들이 중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의 16개국이 앞으로 중국을 대체할 국가(PC16ㆍPost China 16)`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프리드먼이 언급한 16개 국가는 아시아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필리핀,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중남미의 멕시코,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등이다.
그가 밝힌 PC16의 부상 근거는 중국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높이면서 동시에 단순한 제품보다는 정교한 첨단제품 제작에 힘을 쏟고 있고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싼 임금을 찾아 생산기지를 PC16으로 옮기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가파른 임금 상승과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풍부한 저임금 노동시장의 매력을 상실하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의 저임금 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독일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저임금의 숙련된 노동력을 기반으로 수출위주의 경제를 신장시켰고 산업혁명 이래 이러한 형태의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는 자연스럽다는 것이 조지 프리드먼의 설명이다.
또한 “이 국가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정치 불안정 상태에 빠져 있지만 정치 불안정은 개선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1970~1908년대 중국의 사회정치적 조건과 비교할 때 PC16국가들의 정치 불안정은 개선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반면 라오스, 미얀마,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필리핀의 경우 석탄,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주요 광물 및 에너지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부국이라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4000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 또 자원을 무기로 경공업 분야의 해외투자에 열을 올리며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난해 경제성장률 6.2%를 기록하며 고속성장 중이다.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는 국민소득이 낮은 상태임에도 최근 미국과 중국의 투자가 늘면서 경제성장세가 뚜렷해졌다. 최근 IMF는 아프리카 지역 국내 총생산(GDP)을 2010년 1조 달러에서 2020년 2조3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남미 국가 중 마킬라도라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위치해 미국과 중남미 시장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노동력이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