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를 사용한 스마트의류가 성장하는 만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소재 의류개발도 활발하다. 요즘엔 버려지는 옷이나 가구에 창의력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내자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패션업계 화두다. 폐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에서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다.
업사이클링 분야의 선두주자는 단연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이다. 창업자인 프라이탁 형제는 트럭용 방수천막으로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에어백, 자동차 안전벨트 등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패션액세서리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선보인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군부대에서 사용하다가 폐기처분된 텐트, 낙하산, 군복 등의 소재를 재활용해 패션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배우 문소리가 래코드 브랜드의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수많은 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패션그룹형지 역시 자사모델인 배우 박진희와 함께 재고 상품을 재료로 재킷을 손수 디자인하는 이벤트를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재고 상품을 대량으로 폐기처분할 경우 약 4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데 점에서 효용가치가 높다. 게다가 화학약품 처리를 한 옷이 환경오염의 주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비롯된 행사다.
‘슬로우 패션’ 역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옷을 생산하자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 리바이스는 청바지 하나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물의 양을 절반으로 줄여 ‘워터리스(Waterless)’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향후 페트병과 맥주병을 재활용한 청바지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