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특화성을 가져라”, “현지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라” 글로벌 패션포럼에서의 초청 강연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한국패션협회 주최로 열린 ‘제 5회 글로벌 패션포럼’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패션시장 진출을 위한 해법의 요점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글로벌 패션포럼’에서는 경제대국 중국 패션시장 진출에 대한 국내외 패션전문가 연사와 패널리스트의 입을 통해 한국 패션브랜드의 경쟁력 구축 및 전략 수립의 해법을 들어봤다.
이번 포럼의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UN 제네바 국제무역센터 의류산업 컨설턴트 클라우디아 캐릴론은 ‘글로벌 정치, 경제 환경과 글로벌 마켓 트렌드’라는 주제 강연을 펼쳤다. 그녀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각축장이었던 중국 패션시장에 향후 중고가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면서 한국 패션 브랜드의 중국 진출 전략의 재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특화된 브랜드 DNA를 갖춰야 중국 패션시장에서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시장 개척 시 “모든 사람이 우리 브랜드를 알거라 기대감을 버리고 홍보를 처음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우리 브랜드는 그 나라에서는 새로운 것이며 아무도 우리 브랜드를 모른다는 관점에서 새롭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과 국가의 상황과 소비자들의 기호 등을 철저히 분석해 해당 국가나 지역에 맞는 맞춤형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자인 前 LVMH 아시아 퍼시픽 사장을 역임한 장 라이르는 ‘글로벌 패션시장의 환경변화와 효과적인 중국시장 진출 노하우’라는 주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글로벌 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 시 고려해야 할 8가지 요소를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설명했다.
장 라이르는 먼저 201년도 IMF 자료를 근거로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의 목표치가 3.5%에서 3.3%로 하향 조정됐다며 2013년 하반기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중국시장에 관련해 2018년 중국 GDP가 미국을 뛰어넘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 시장이 중산층의 합류로 점차 거대해지고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고 다수의 브랜드와 유통망들이 2,3,4차 도시로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재채용의 어려움과 잦은 이직률, 인건비 상승, 원자재값 상승, 중국 정부의 불명확한 규제 등은 중국시장 진출 및 운영상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지적했다.
반면 장 라이르는 꽌시, 파트너, 팀, 지역, 상표권, 상품,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E-Commerce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요소로 꼽았다. 꽌시 즉 정부와의 관계, 지방정부, 투자자, 파트너, 납품업체 등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파트너, 해외 브랜드가 현지 파트너 없이 중국에서의 성공은 어렵기 때문에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팀, 비즈니스 성공여부는 현지문화와 시장의 복합성을 이해하고 언어적 장벽을 허물어 줄 수 있는 검증된 현지 운영팀을 구성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지역, 중국 시장의 어떤 층을 공략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상표권, 지적재산권 침해는 중국 내 해외 투자자들에게 큰 이슈로 상표권은 기업명, 제품명, 도메인, 로고, 슬로건 등을 보호해야 한다.
상품, 상품구성 시 중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한 사이즈와 컬러를 선택하고 필요하다면 현지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중국은 제품의 가격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 특히 브랜드 자체의 DNA를 강조하고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의 시작은 중국 인구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마지막으로 E-Commerce, 중국의 온라인샵인 ‘타오바오’는 인터넷이라는 편리성, 다양한 상품구성, 가격을 무기로 현재 중국 온라인 시장의 80%를 선점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먼저 온라인으로 구매할 상품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형태다. 따라서 중국시장 진입 시 오프라인 매장 구축에 앞서 온라인 샵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결국 중국이든 신흥시장이든 해외 진출 시 진출지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만이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