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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상 일본 패션서 우리의 미래를 본다
기사입력 2010-08-10 오전 9:53: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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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일본의 패션산업 현상에 대해선 많은 이견이 존재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추락 양상을 보이는 「유니클로」의 실태가 일본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패션산업엔 특이한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말로 밖엔 달리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빠르게 변한다. 패션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고객을 유인하는 방법론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일본 패션 시장의 현실을 놓고 봤을 때 눈에 보이게 드러난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바뀐 환경에 대한 실체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안개 속의 미궁인 것에 동의하리라 본다.

「유니클로」 부진의 해석〓「유니클로」의 부진에 대해서 글로벌 5조엔 성과 달성을 기대했던 일본 패션업계는 우려와 함께 정상적(?)인 패션 시대의 도래를 기대하는 측면도 함께 존재하는 것 같다.
사실 남녀를 불문하고 일본 내에서 20세 이상 성인들의 「유니클로」에 대한 선호도는 종교에 가까울 정도이다.

지난해 1월 일본의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브랜드데이터뱅크사가 3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가히 놀랍게 나타난다. 5살의 급간을 두고 20세부터 69세까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여성은 전연령 공히 선호도 1위가 「유니클로」이고, 남성은 20세부터 54세까지 1위가 「유니클로」이고, 55세부터 69세까지의 세 급간만 「버버리」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와 3위를 「유니클로」가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가히 일본 국민들에겐 신과 같은 존재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유니클로」가 올해 들어 퇴조의 모습을 보이는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유니클로」는 야나이 회장이 직접 나서서 2020년 패스트리테일링사 5조엔 매출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에 걸쳐 업계에 공표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2020년에 「유니클로」 일본 매출 1조엔, 해외 매출 3조엔, 글로벌 브랜드 사업 5000억엔, 기타 국내 관련 사업 5000억엔의 야심찬 계획을 놓고 볼 때 적어도 일본 시장에서 1조엔 달성 프로젝트부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유는 일본 시장 내 패션산업 사이즈가 지난 20년간 평균 3%대로 축소돼 1992년 대비 현재 59%까지 축소되었다는 점과 「유니클로」의 마켓 쉐어 성장세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 성장했지만 2010년 둔화세가 나타나면서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통계적 분석보다 더 설득력 있는 접근은 디지털 시대에 퇴화하는 소비문화 때문에 「유니클로」의 원대한 계획 달성이 어렵다는 견해도 분명히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이다.

실제 선진국으로 갈수록 소비 혐오 현상이 증폭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개발도상국에서나 가능했던 소비의 볼륨 존 현상을 부추기고, 이러한 현상이 패스트 패션의 창궐을 불러왔다고 소비행동 경제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데, 충분한 이유가 될만한 주장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러한 볼륨 존 현상 속에서 ‘대표적인 볼륨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같은 브랜드들만 생존하는게 정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패션 소비의 볼륨 존 현상은 시장의 구성원인 소비자들의 감성을 축소시키고 감성 축소는 감성 산업인 패션산업의 시장 축소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야나이 회장이 자회사인 캐빈(CABIN)의 여성복 사업부를 축소하고 170여개의 점포를 「유니클로」나 「G.U.」 매장으로 바꾸는 결정을 하고, 비교적 충실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Enracine」나 「E.A.P」 같은 브랜드들을 축소하는 행위에 대해 반발하는 소비자와 업계 구성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서 야나이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日 소비자, 감성 축소시키는 패션 볼륨화에 반발 움직임
새로운 거대 시장 태동에 업계 전체가 기대 걸어

이와 동시에 시장 축소와 같은 분석론이 설득력이 있는 만큼 일본 업계에서 「유니클로」의 부진을 오히려 반기는 세력도 존재할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 볼륨 존에 반발적 현상이 일본 패션 산업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의 이상과 맞아 들어간다면 일본 패션 산업은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이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그것도 더 큰 시장에서….

「유니클로」의 대안!〓 일본 패션 업계에서 「유니클로」만큼 주목받는 또 하나의 기업은 바로 포인트(Point) 가 될 것이다. 지난 2월 분기 결산에서 976억엔의 매출에 경상이익 170억엔을 상회하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Point사가 지난 결산 후 3월에 당시까지 잘해오고 있던 이시이 토시아끼(石井稔晃) 사장을 해임하고 창업자의 후손이자 대주주인 후쿠다 미치오(福田三千男)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해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 도쿄 출장 중이던 지난 7월 20일엔 후쿠다 회장이 전체 주식의 6.1%에 해당되는 회사보유 주식을 소각하는 결정을 내려 투자자를 보호하는 과감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포인트가 바로 이번 주(8월 첫 주)엔 또 한번의 주목 받는 조치를 단행하였는데 9월 1일자로 생산본부 체제를 출범시키고, 이 자리에 바로 미쓰비시 상사에서 SPA 글로벌 소싱을 담당하던 아사이 히데나리(?井英成) 씨를 생산본부장에 취임시킨다는 뉴스가 있었다. 지난해 6월 월드사에서 제 3세대 전략 그룹장을 퇴임한 구보끼 다이세(久保木大世)씨를 전무이사로 영입한 이후 외부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Point의 전략적 행보의 배경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게 된 조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까지 사내에서 성장하여 누구보다 포인트를 잘 이해한다는 평을 듣던 이시이 전 사장이 퇴임조치 되었을 때 어려운 일본 패션업계에서 지속적으로 포인트를 성장의 길로 이끌고 나간 인물을 퇴임시키는 일에 대해서 일본 패션 업계가 모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번 조치를 보면 미치오 회장의 의도는 분명하다.

분명 Point가 일본 내수로 성장하였지만 지금 Point에 필요한 것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 국가에서의 성장 전략이고 이를 위해서 과거 내수 시장에 적합한 인물들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해외 전략에 적합한 인물들로 포진시키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실제 구보끼 전무나 아사이 본부장 같은 인물들은 일본 업계에서 수직통합형 SPA의 전략적 구조에 익숙한 전문가들로 평가받는 사람들로 향후 Point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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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ette Mare의 「AZUL by Moussy」 매장 내부(좌), Point의 중화권 전략 브랜드 Collect Point 매장(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구도는?〓 지난해 CollectPoint를 중국 진출형 전략 구도라고 발표한 이후 조용하기만 하던 Point가 드디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 시동을 걸고 있는 것 같다. 포인트는 복합형 샵 콘셉인 CollectPoint까지 14개의 브랜드 포토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CollectPoint가 론칭한 이후 타이완 소고를 비롯해서 홍콩 내 월드트레이드센터를 비롯 주요 유통 4군데에 의욕적으로 전개하면서 중화권 공략의 시동을 착실히 전개하고 있는 Point를 학습하면 글로벌 브랜들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는 국내 업계에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분명 Point가 성장한 배경은 바잉형 SPA 업태를 통해 성장 하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전략 구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분명 주목해야 한다. 사실 남의 이야기 같지만 심각할 정도로 우리들 앞에도 산적한 문제들인데 그나마 이웃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풀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다행스럽기도 하다. 시행 착오를 줄일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올 한해 일본 패션 업계는 유난히 호들갑스럽게 한국 패션을 공부한다고 난리다. 거꾸로 된 게 아닌지 걱정스럽기만 한데….

체류형 쇼핑몰 ‘꼴레뜨 마레’ 〓 이런 와중에 새롭게 태어난 유통이 있다 길래 뙤약볕을 무릅쓰고 요코하마로 건너갔다.

AZUL·YEVS 변화 무상 흐름타고
일본 패션산업의 새로운 대항마 성장

올 3월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지구에 새롭게 개장한 체류형 쇼핑 몰인 Colette Mare가 지닌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도큐도요코센을 타고 방문해보니 구조상 특이점은 없었지만 2008년 이온의 코시가야 레이크 사이드 몰의 Core Brand로 탄생했던 바로크 재팬의 「AZUL by Moussy」가 1년 반 만에 놀랍도록 성장해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시부야계 브랜드가 맞는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잘 구성된 매장 환경과 적절한 가격대의 상품 그리고 고객을 유인하는 다양한 프로모션들이 한 눈에 잘 성장한 좋은 브랜드를 볼 수 있어서 남의 나라 브랜드이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대형 매장을 나오는데 풍겨나는 독특한 향기 또한 「아줄」 매장 특유의 아로마 마케팅으로 매장을 기억해 주는 효과를 분명히 극대화 해주고 있었다.

「AZUL by Moussy」 외에도 오사카 기반의 유신크리에이션(遊心クリエイション)이 전개하는 「YEVS」도 저가격에 좋은 상품 군들로 어필하면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었고, 산에이인터내셔널이 글로벌 패스트 패션 대항형으로 2009년 가을 선보인 SPA인 「Free’s Mart」도 초기지만 잘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참 신기할 정도로 일본 패션산업은 변화무상 하기만 하다.<도쿄 = 김묘환 CMG 대표>
 

 [출처 : 패션인사이트-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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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1 : 일본-로고(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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