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점의 목화씨를 800년 앞선 백제 면직물이 발견돼, 한국 면직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999년 능산리 절터 제6차 조사에서 수습한 직물이 국내 최고(最古) 면직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국전통문화학교팀이 첨단 기자재인 주사전자현미경(SEM)을 통해 종단면을 관찰한 결과, “면 섬유의 특징이 뚜렷해 식물성 셀룰로스 섬유로 짠 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면직물이 같은 층위에서 출토된 ‘창왕명 사리감’이 567년 백제 창왕 때 제작된 것을 고려할 때 문익점보다 무려 800년을 앞서는 국내 최고 면직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면직물은 고대의 일반적인 직물 직조법과는 달리 강한 꼬임의 위사(緯絲)를 사용한 독특한 직조방식의 직물로 밝혀졌으며, 중국에서도 아직 그 예가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성과는 10월 국립부여박물관이 개최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