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한속건, 투습방수, 친환경 소재 다수
복합 다기능 소재가 대세다.
올해는 슈퍼섬유 원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民·團·政이 힘을 합쳐 차세대 섬유 개발에 나서고 있고 이들 산업용 섬유의 소비량은 올해 2400만 톤에서 2015년에는 5800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산업용 섬유 개발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핵심 원천기술이 부족하고 연구 개발 기간이 길며 상용화까지 짧게는 2~3년, 길게는 5~10년이 걸리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반면 기능성 섬유는 관련 시장이 활성화 돼 있고 응용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슈퍼섬유에 비해 시장성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연 3000억 원에 이르던 국내 기능성 섬유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이미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웰빙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과 레저 활동 증가로 고기능성 소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적용 범위도 내의부터 스포츠 의류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당장 수익 창출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능성 소재는 극지 혹은 위험에 노출된 공간에서도 인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며 빠르게 진화해 가고 있다. 이제는 웰빙, 치유의 개념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아웃도어 소재 경향은 흡한속건, 초경량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된 것에 이어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리사이클링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접목, 친환경 소재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아웃도어 트렌드는 최근 바이크, 트레킹, 캠핑 등 그 어느 시즌보다 다양하고 세분화 된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올 F/W 주요 브랜드들은 기능성 소재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차별화 된 아이템을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냈다. 골프에서도 아웃도어 요소를 적극 도입, 스타일리시한 감성뿐 아니라 초경량, 축열보온 등 기능성을 강화해 필드 위를 장식할 전망이다.
기능성 섬유 소재 역시 아직은 우리업체보다 해외업체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휴비스를 비롯, 효성, 코오롱, 삼일방직, 동일방직 등 업스트림 원사 업체들 위주로 활발한 연구 개발이 이뤄져 관련 제품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김임순 기자 sk@ktnews.com
정기창 기자 kcjung100@ktnews.com
강재진 기자 flykjj@ktnews.com
지난 4월 7일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 홀. ‘재키 스피닝’ 팀의 힘찬 구호, 손뼉과 함께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인비스타(INVISTA)가 개최한 소싱 페어(Sourcing Fair)에 참석한 아웃도어 브랜드와 수영복, 언더웨어 업체, 바이어 등 참석자들은 이들의 역동적인 율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날 ‘재키 스피닝’ 팀이 입은 옷은 인비스타(INVISTA)의 스포츠 패브릭 소재로 만든 컴프레셔 웨어. 이 옷은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돕기 위한 기능성 신축성 소재인 ‘라이크라 스포츠’로 만들었다.
인비스타는 “탁월한 원상회복력과 신장력으로 근육 이완과 긴장 완화를 돕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실현해 더 좋은 운동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주 고객사인 신영섬유 이영호 상무는 “라이크라를 놓고 보면 파일강도나 신장력 등 데이터 차이는 미미하지만 국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외국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능성 소재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 출시되는 우리 업체들 제품 성능도 만만치 않다.
최근 효성은 세계 3대 브랜드인 日 유니클로(Unique)社에 티셔츠 600만 장 분량의 기능성 원사 ‘아스킨(ASKIN)’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효성에 따르면 아스킨은 국내 유일의 냉감소재로 땀 흡수가 우수하고 빨리 마르는 흡한속건 기능과 자외선을 99.9%까지 차단시키는 복합 기능사 제품.
유니클로는 올 상반기 아스킨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 고객들의 폭발적 반응에 따라 내년 시즌을 대비해 대량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휴비스도 기존 제품에 비해 7배 이상 빨리 마르고 자외선 차단과 항균성에서 진일보한 성능을 보인 ‘테라드라이(terraDRY)’를 출시했다.
이름에서 말하듯 테라급 흡한속건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섬유에 비해 표면적이 7배나 넓어 빠르게 땀을 흡수하고 그만큼 빨리 마른다. 자외선 차단과 항균성능은 덤이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에버(Ecoever)’도 얼마 전 끝난 월드컵 대회 중 큰 인기를 끌었다.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 원사를 이용해 만든 유니폼을 입었고 마라톤 등 각종 스포츠 경기복으로 제작된 바 있다.
코오롱FM은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프렌(ECOPREN)’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기물이나 낮은 등급의 플라스틱으로 사용되던 나일론을 재생하는 기술이 사용됐다. 올 초에는 美 GE사가 개발한 ‘네오벤트(KFM NeoVent)’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소재는 미국에서 아웃도어는 물론 군복 등 특수분야에도 적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능성 섬유는 투습방수, 흡한속건, 자외선(UV) 및 전자파 차단, 항균·방취·소취 기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요즘은 친환경을 접목한 소재들이 다수 개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친환경 기능성 소재들은 옥수수를 이용한 인지오, 코코넛 열매의 숯을 재료로 만든 코코아 등 천연 원료 소재들뿐만 아니라 폐 페트병을 사용, 화학적 가공을 통해 에너지 재활용을 목적으로 한 소재들도 등장했다.
인지오는 美 네이처웍스(Natureworks)에서 개발한 친환경 소재. PLA(생분해 젖산)칩을 수입, 휴비스에서 원사를 만들고 세아상역에서 이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인지오는 일부 우븐 제품에서 사용됐으나 니트의류용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아상역은 땅에 묻으면 6개월~1년 뒤 썩어 없어지므로 환경오염 문제가 없고 보통 옥수수 4개에서 성인용 티셔츠 1장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한 활성탄을 기본으로 만든
코코나(COCONA)는 그렉 허퀴스트 박사(Dr. Greg Haggqist)가 개발했다. 폴리머 안에 코코넛 탄소를 영국적으로 착상하는 방법을 고안, 뛰어난 기능성을 보여준다.
한국 판권을 가진 리미츠 이선용 사장은 “쿨맥스 보다 2.5배 정도 빨리 마르고 최고 자외선 차단지수는 50도 이상이며 항균도 역시 99%에 이른다”고 말했다.
언더웨어나 양말, 아웃도어 의류 등 거의 모든 기능성 제품에 쓰인다. 밀레, 코오롱스포츠, 에델바이스 등 유수의 기업들이 고가 브랜드 제품에 이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화산암을 갈아 만든 미네랄레(Minerale)도 친환경 섬유로 분류된다. 코코나와 유사한 성능에 이전에는 쓸 수 없었던 화이트 컬러가 가능해 각광 받고 있다.
렌징이 어드반 社의 ‘써머 쿨 에코’와 ‘액티브 웨어 프로젝트’를 추진, 최적의 기능성을 갖춘 소재를 선보여 화제다. 렌징의 ‘텐셀’은 독특한 나노피브릴 구조로 운동 시 수분의 흡수와 방출을 조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된 소재.
어드반 社의 ‘써머 쿨 에코’는 모세관 작용에 의해 영구적으로 수분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가졌으며 석유화학제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옥수수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추출한 고분자 구조의 친환경 소재. ‘텐셀’은 원단 표면에서 수분 흡수와 확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멀티채널의 ‘써머 쿨 에코’ 원단 이면에서는 몸에서 배출 된 습기를 제거해 최상의 체온조절/완충기능을 제공한다. 이로써 운동 후 급격한 온도변화를 방지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최적의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최근 오스트리아 뢰플러社는 2011 트레킹 컬렉션에 ‘텐셀’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렌징 ‘텐셀 A100’은 아웃도어 의류 중에서 땀냄새를 방지하고 착용감이 좋아 등반용, 트레킹 의류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독일 프리드리히하펜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뢰플러측은 무엇보다 완벽한 냉감, 섬유의 지속가능한 생산 공정 때문에 텐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고어텍스의 멤브레인(Membrane)은 제곱인치 당 80억 개의 미세한 기공을 가지며 기공하나의 크기는 0.2마이크론으로 물방울 보다는 5000~2만 배 작지만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가 크다. 따라서 내부의 땀은 수증기 형태로 배출하며 외부의 눈, 비를 막아낸다.
고어코리아는 2007년부터 4가지 제품 클래스로 구분 되는 뉴 네이밍 시스템을 적용해 오고 있다. 뉴 네이밍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고어텍스’제품간의 차이를 구분해 용도에 적합한 제품 구매를 돕기 위해 도입됐다.
4가지 종류로는 투습, 방수, 방풍성을 제공하는 ‘고어텍스 퍼포먼스 쉘’, 무게를 줄인 ‘고어텍스 팩라이트 쉘’, 부드러운 느낌의 ‘고어텍스 소프트쉘’, 고산등정, 빙벽등반, 산악 스키 등을 위한 ‘고어텍스 프로쉘’로 구분된다.
고어코리아는 올 F/W부터 ‘고어텍스 퍼포먼스 쉘’과 ‘고어텍스 프로쉘’을 통해 아웃도어 전문가와 매니아를 위한 브랜드 리더십을 강화 해 나갈 방침이다.
쉘러는 보다 다양한 분야와 복종에서 기능성과 쾌적함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멤브레인 시스템 ‘C-Change(씨-체인지)’를 도입했다. ‘C-Change’는 외부 기후 조건에 따라 투습성이 변해 옷 내부의 체감기후를 최대한 쾌적하게 지켜준다. 자연과 기술의 만남으로 조화시킨 ‘C-Change’의 원리는 솔방울에서 발견할 수 있다. 솔방울은 기온이 낮거나 습도가 높으면 오그라들면서 닫히고 반대로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낮아지면 다시 활짝 열린다. 특히 이번 시즌 컬렉션은 극한의 상황에서 시험 됐으며 가장 엄격한 섬유 관련 인증인 ‘블루사인’기준을 통과했다.
‘쉘러’는 2011 S/S에 스타일리시 하면서 품격 높은 신소재를 선보인다. 고품질, 고품격을 지향하는 ‘쉘러’는 다양한 색상과 형상기억효과, 빛에 반사되는 리플렉스, 야광, 홀로그램 코팅 등 다양한 효과를 제안한다. 또 안감으로 울을 사용하고 브러시드로 처리해 부드러움을 높여주는 소프트 쉘의 하나인 ‘네이처테크’도 출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화제 기업]모두아이엔씨 ‘심파텍스’
“수분에 더욱 강하다”
아웃도어·골프·스포츠…다양한 접목 가능
모두아이엔씨(대표 박철우)가 독일의 친환경 기능성 멤브레인 ‘심파텍스(Sympatex)’의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 내수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98년도 설립 이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수출을 진행 해 온 업체로 이달부터 독일 본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친환경 기능성 투습방수 멤브레인 ‘심파텍스’를 공급하게 된 것.
‘심파텍스’는 친환경 멤브레인 PTFE(Poly Tetra Fluoro Ethylene-불소계 코팅)FREE 제품으로 유럽의 ‘BMW’, ‘바우데’ 등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유럽 아웃도어는 에코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 소재 및 100% 분해되는 리싸이클 소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심파텍스’는 5 micron의 경량성과 폴리 에터, 에스터의 혼성 중합체로 방수, 방풍, 투습효과가 뛰어나며 인장력이 300%로 향상 돼 활용 폭이 넓다.
특히 컴팩트 하이드로필릭 멤브레인(Compact Hydrophilic Membrane), 즉 친수성 멤브레인으로 물세탁이 가능하다. 또 우븐, 니트, 트리코트, 폼, 가죽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아웃도어류는 물론 골프, 스포츠, 기능성 시티 캐주얼 등에 어플리케이션이 가능해 시선을 끌고 있다. 그린 트렌드에 부합, 글로벌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 인증 및 오코텍스, 리싸이클(재생) 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한편 국내에서는 평안엘앤씨의 ‘네파’와 계약을 체결, 의류를 비롯한 신발 등을 진행 할 예정이며 동진레저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와 상담이 진행 중이다.
/강재진 기자 flykjj@ktnews.com
[화제 기업]리미츠 ‘코코나·미네랄레’
숯보다 뛰어난 활성탄 성능
기존 기능성 소재 성능+(α)
코코나(COCONA)는 코코넛 껍질에서 추출된 활성탄을 기본으로 하는 내추럴 기술을 사용, 친환경 소재로 인기 높다.
특히 대나무에 비해 활성탄 표면적이 2배 이상 많고 파이버에 영구적으로 착상시킨 엄청난 양의 활성화된 분자량이 그대로 유지돼 뛰어난 기능성을 보여준다.
그 동안 고가의 아웃도어 탑브랜드에만 공급해 왔으나 올해부터 골프 및 언더웨어, 양말 등 제품에도 사용돼 일반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
수분 증발로 인한 쿨링 기능, 항취 제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고 천연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화학적 문제가 없으며 피부 트러블도 유발하지 않는다.
리미츠의 이선용 대표는 “쿨맥스보다 2.5배 정도 빨리 마르고 항균도 99%, 자외선 차단지수는 50이상으로 최고 99%의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리미츠는 화산암을 갈아 만든 미네랄레(Minerale)도 전개하고 있다. 코코나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화이트 컬러 구현이 가능해 관심을 받고 있다. 미네랄레 역시 기존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보다 50% 향상된 성능이 있고 코코나와 유사한 항균성, 자외선 차단 성능을 발휘한다.
이 대표는 “코코나와 미네랄레는 각각 35%, 50% 이상 혼용됐을 때 제품의 본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