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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물결 찰랑찰랑… ”
기사입력 2010-06-04 오후 12:21: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아홉산 둘러싼 회동수원지 45년만에 문 활짝…  빼어난 절경 감탄사 절로


 

 

 

 

 

 

 

 

 

 

 

 

 

주말이면 교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막상 떠나려니 나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목을 붙잡고 멀리 떠날 용기가 나지 않는다. 도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손잡고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때론 홀로 그 어떤 방해 없이 차분한 마음으로 삶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 부산이 45년간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해 온 호수, 회동수원지가 바로 그곳이다.


잔잔한 수면을 쓰다듬는 바람이 그리 차지 않다. 숲의 나뭇가지들에서 겨울 내내 숨어 있던 싹들이 고개를 들고 봄기운이 어느새 회동수원지를 감싸 안았다. 맑고 깨끗한 세상이란 바로 이런 곳이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45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회동수원지는 처음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다. 1946년 회동댐을 만들면서 생긴 호수는 1964년부터 식수원으로 지정돼 사람들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몇 년 전 상현마을 입구까지 와서 멀리 달빛이 어리는 호수를 본 기억이 있다. 달빛으로 물든 은빛 호수… 달빛이 그리 밝은 줄 처음 알았다. 이제 멀리서 바라보던 아름다운 호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오솔길. 손닿을 듯 가깝게 호수의 물결이 찰랑거리고  저 멀리 화폭에 담은 듯 바위들, 소나무,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하늘의 색과 주변의 모든 것을 맑게 비추는 호숫가에는 고운 흙들이 깔려 있다. 산골짜기에서 봉황이 날아오를 듯 경치가 빼어나다고 일컬어지는 ‘오륜대’가 있다. 오륜대는 옛날 다선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머물렀다 하기도 하며 이 곳의 사람들이 오륜을 갖춰 그 뜻을기린 오륜대라 하기도 했다.

어머니의 두 팔이 감싸 안은 듯 포근한 산책길 따라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금정구 선동 상현마을에서 오륜대를 거쳐 회동댐까지 이어지는 산책길. 2시간 정도면 회동수원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원하는 만큼 가고 싶은 만큼 걷다보면 어느새 즐거움과 평온함이 물결처럼 인다.


 

 

회동수원지 개방

회동수원지는 부산의 동래구, 해운대구, 연제구, 금정구 일원의 상수원으로 1964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그동안 민간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올 1월 5일 개방했으며 금정구 선동 상현마을에서 신현마을, 오륜새내마을, 오륜본동마을을 거쳐 회동댐까지 이어지는 총 9.5km 구간이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이다. 숲속 오솔길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노약자를 포함한 가족단위 산책이 가능하다. 선동 상현마을에서 회동 댐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



회동수원지 산책길 가는 길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선동 상현마을까지는 금정마을버스 3-1번이 구서지하철역, 금정구청, 침례병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오륜본동과 새내마을(오륜대)은 금정마을버스 5번이 지하철장전역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회동댐 입구는 회동동 99번, 42번, 179번 시내버스종점에서 회동초등학교 앞으로 진입한다. 금정체육공원(한물교)부터 수영강 상류 신천교를 거처 선동상현마을로 진입 가능하다.

회동수원지는 안전과 수원지관리를 위해 낮에만(일몰시까지) 개방한다. 산책로 역시 쓰레기 투기, 방뇨, 취사 등 수질오염행위는 금물, 안전과 수원지관리를 위해 주간에만(일몰시까지) 개방한다.

[출처 : 부산시보 박현빈 편집위원]
라인-아래(477).jpg

첨부파일#1 : 회동.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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