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이천, 영동고속도로변에 위치한 덕평자연휴게소가 자연친화적 요소와 문화 공연이 결합된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유소도 없는 휴게소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08년 문을 연 덕평자연휴게소는 코오롱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25년간 토지 18만8000㎡(5만7000평)을 임차해 2007년 상행선, 2009년 하행선을 개장한 민자 투자 휴게소로 현재는 덕평랜드(대표 이일묵)가 운영하고 있다.
덕평자연휴게소는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 아울렛 등의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선 건물은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2009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대상을 수상할 만큼 자체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건물은 친환경 목재 소재와 유리가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세련미와 자연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실내 역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동선도 고객을 최대한 배려했다. 추가 오픈된 쇼핑몰 역시 통로 폭을 3m로 확보해 고객들을 배려했다. 친환경적 요소를 최대한 부각시킨 것도 장점이다.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해 냉난방을 포함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고, 지하수 역시 미생물을 이용해 정화하고 있다.
또 산책로, 연못, 야생화 꽃밭 등이 갖춰 있고, 야외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다. 중앙정원에 위치한 야외 공연장은 별도의 사업팀을 운영해 매일 이벤트 및 공연을 열고 있다. 5월에는 청강문화산업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지난 8, 9일에는 덕평문화 페스티벌이 열려 뮤지컬 갈라쇼, 청룡응원단 공연, 라이브 공연, 노래 자랑 등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직접 카네이션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실시해 이용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쇼핑몰과 같이 모든 입점 매장은 이용객의 요구와 편의에 맞게 구성되어 있다. 약사가 상주하고 있어 여행 중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약국, 친환경적으로 인테리어를 변경한 수유실, 여행사, 유명 커피숍과 빵집 등이 입점해 있고, 이달 중으로 팬션을 검색해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먹거리 역시 타 휴게소와 차별화했다.
코오롱 자회사의 호텔과 연계해 최상품의 재료와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 김대훈 과장은 “덕평자연휴게소는 휴게소가 아닌 복합 쇼핑몰을 추구하고, 고객들에게 편한 쉼터,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쇼핑몰을 추가 확장한 것 역시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덕평자연휴게소 쇼핑몰에는 「코오롱스포츠」 「잭니클라우스」 「아이다스」 「리복」「엘르골프」 「잔디로골프」 「팬텀」 「블랙야크」 「밀레」 「루이까스텔」 등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11개와 「폴햄」 「헌트이너웨어」 「에스티코」 「캠프리지멤버스」 등 15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패션 유통가에서 덕평자연휴게소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입점 브랜드 월 평균 매출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가장 먼저 오픈한 「코오롱스포츠」는 월 평균 2억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해 11월에는 4억 8000만원의 월 최고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달 1일에는 2400만원, 2일에는 2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햄」 「블랙야크」 「밀레」 「아디다스」 「리복」 「블랙야크」 등의 브랜드는 쇼핑몰 확장과 함께 지난달 9일 오픈한 신규 점포. 「폴햄」은 덕평자연휴게소에 입점한 유일한 캐주얼 브랜드로 지난 4월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폴햄」은 평일 300~400만원, 주말 1000만원선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오픈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쇼핑몰은 2009년 덕평자연휴게소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고, 올해 매출 기록을 분석해 볼 때 식음료와 동등한 수준인 50%의 매출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쇼핑몰은 4월 전체 매출이 14억원, 이달에는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2011년 전체 매출 목표를 2400억원으로 잡았다. 모든 매장은 수수료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수료는 매장별로 차등은 있지만 20~25% 선이다. 쇼핑몰은 1년 단위로 재계약과 함께 MD 개편이 이루어진다.
“고객 니즈에 발맞춘 서비스 공간으로 차별화”- 이일묵 덕평랜드 대표이사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인해 백화점이 사라지고 새로운 유통이 등장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대안 유통의 사례가 없지만 덕평자연휴게소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싶다.”
이일목 덕평랜드 대표는 코오롱마트 유통사업부장 이사, FnC 코오롱 스포츠사업부장 상무 등 유통과 패션을 두루 경험했다. 이 대표는 여가 시간의 증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인해 나들이 인구가 늘면서 스트리트 매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았다. 또 과거 교외형 아웃렛 매장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나들이가 주목적인 고객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덕평자연휴게소는 최근 가보고 싶은 휴게소로 다수의 블로그에 소개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덕평자연휴게소가 주목받고 이유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건물 자체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볼거리, 먹거리, 입을 거리 등 이용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휴게소 건물 뒷편으로는 나지막한 언덕의 산책로가 있고, 식당과 맞닿아 있는 중앙정원에는 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따듯한 날씨 탓인지 한 개구쟁이 꼬마가 연못에 들어가 물장구를 치기도 했다.
코오롱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25년간 임차한 18만8000㎡(5만7000평)의 부지는 현재 3만평이 개발되었고, 남은 부지에 놀이시설, 아웃렛, 대형 할인 마트 등의 설립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 대표는 “건물을 포함한 모든 시설이 친환경적으로 설계되었다”며 “추가 시설이 들어서더라도 현재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높은 외식 업체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것도 강점이다.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별했고 위생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식당은 코오롱 계열 호텔과 계약을 체결하고 타 휴게소와 견줄 수 없는 최상품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75.9㎡(23평) 규모의 약국을 입주시켰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함께 취급한다. 또 혈압측정기를 비치해 건강상태를 체크해 볼 수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 정신에서 벗어나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야외 활동이 산행에 집중되어 있어 아웃도어 브랜드가 많지만 앞으로는 낚시, 사냥, 바이크 등 고객 수요에 많게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카테고리가 확실히 구별된 아웃도어 전문 매장을 둘러본 적이 있다”며 “국내 그러한 매장이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덕평자연휴게소에서 요트, 낚시 관련 상품을 팔게 될 날이 곳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패션인사이트-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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