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도매시장이 한국 섬유류 수출의 신형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對中 섬유류 교역은 작년 14.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도매시장은 국산 원자재와 한국 노동자의 힘으로 만든 순수 국산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한국 섬유류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對中 섬유류 수출 업자들 단체인 동대문에이전시협회 사영성 회장은 최근 중국 현지 관세사 통계를 전제로 “물량 기준으로 성수기에 하루 1.5톤 트럭 30개 분량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고 대만의 경우는 10트럭 분량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도매 패션몰 유어스(U:US) 유선규 기획팀장은 “자료를 집계하는 곳은 없지만 시장 상인들은 이미 도매상가 수출과 내수 비중이 6:4정도 비율로 역전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 도매시장이 수출 주도형 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출 형태 역시 대면 접촉에 의한 직접 거래보다는 중간에 에이전트를 두고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조직적·체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동대문 도매시장을 주변으로 전문적인 섬유류 교역에 종사하는 업체들은 200여 곳에 이르고 이들은 업체당 수십여 명의 중국 바이어들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바이어들은 통상 한번에 1000만~5000만 원어치의 제품을 구매하고 품목 또한 의류를 비롯, 원단,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섬유류 제품이 포함된다. 이들 상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형 물류업체도 속속 등장, 약 5개 업체가 물류를 지배하고 있고 기타 중소업체들도 수십여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도매상가 관계자들은 이 같은 흐름을 살리기 위해 “판매 기능에 치중된 시장 문화를 한 단계 도약시켜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비중이 커질수록 우리 시장이 중국에 종속되는 편향성 역시 심화되므로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