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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국내 최대 화섬 기업인 휴비스는 새로운 고민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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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직접 접촉해도 아토피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생분해 원사인 ‘인지오’를 가져다 원단을 만들어보겠다는 업체들이 좀체 나타나지 않았던 탓이다.
문제는 염색과 가공이었다.
범용 폴리에스터 원사는 섭씨 230도 이상에서 염색과 가공이 이뤄지는 반면, 인지오는 150도를 넘을 경우 녹아버려 기존 설비와 기술로는 가공이 힘든 탓에 염색·가공업체들이 신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도 원단 개발을 꺼렸기 때문이다.
휴비스는 한국섬유소재연구소에 손을 내밀었고, 연구소는 기술력이 뛰어난 경기북부지역의 7개 제직·염색업체를 선정해 ‘인지오 원단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휴비스와 섬유소재연구소는 원단 개발에 필요한 원사물량과 제품·기술정보 등을 제공하고,7개 업체는 새로운 가공재를 통해 낮은 온도에서 인지오를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매진했다.
이 결과 휴비스와 염색·가공업체들은 인지오를 소재로 한 60여개의 원단 개발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휴비스가 개발한 원단은 미국 LA에서 열린 ‘LA 텍스타일쇼’에서 선보이자마자 나이키, 노스페이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의류 업체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아 원단 사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성과가 뒤따랐다.
휴비스의 사례처럼 앞으로 섬유업계에도 ‘컬래버노믹스 (Collaboration+Economics=상 생경제학)’의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원가절감을 위해 기획·디자인부터 개발·생산·마케팅까지 각 단계별 섬유업체간 협력을 확대할 경우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저가물량 공세는 두렵지가 않다. 한마디로 컬래버노믹스 확대는 사업 수익성 증대와 동시에 섬유산업 전체가 사는 지름길 그 자체다.
[출처 : TIN뉴스 -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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