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산업을 견인하는 대기업과 패션 중견기업이 국내 최초로 해외 공동 진출한다. 대우인터내셔널(김재용)과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는 지난 2일 봉제법인 합작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고 미얀마에 봉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양사 투자규모는 200~250만 달러 수준이며 미얀마에 10여 개 봉제 라인을 만들어 대우는 생산을 책임지고 베이직하우스는 유통, 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연간 생산물량은 금액기준 3~4천만 달러가 예상되며 전량 베이직하우스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게 된다. 합작 투자로 양사는 공장설립에 따른 자금 부담과 해외진출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대우는 안정적인 오더를 확보하고 베이직하우스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 의류 봉제 기업을 통해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의 결합이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 상생 모델이어서 주목된다. 또 대우는 파이낸싱과 생산을 담당하는 종합상사 기능을 수행하고 베이직하우스는 전문 패션 부문을 책임지는 구조적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도 향후 바람직한 윈-윈 사업 모델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는 이번 주부터 미얀마에 직원을 파견하고 투자 대상지 물색과 함께 해당 지역 인수 가능한 공장도 조사 중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사는 투자금액을 확정 짓고 6월말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대우는 총투자 금액의 60~70%를 댈 예정이며 향후 공장 운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대우 정진양 의류팀장은 “대우는 파이낸싱과 해외 진출, 생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고 국내 업체는 최적의 생산 공장을 갖는 이점이 있다. ‘자라’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향후 투자 규모 확대에도 공감대를 갖고 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