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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빛낸 대표 캐릭터 열전
기사입력 2010-01-05 오전 11:28: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한국영상자료원의 1월 무료 VOD 기획전으로
"한국영화를 빛낸 대표 캐릭터 열전"이 마련되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VOD 기획전이란?
한국영상자료원 VOD 사이트에서는 본원 또는 분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VOD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어디서나 한국고전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170여 편의 영화가 서비스(유료)되고 있으며, 또한 매월 다양한 주제로 무료 VOD 기획전을 개최하여 좋은 우리 영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아래를 클릭하면 한국영상자료원 VOD 기획전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한국영상자료원 바로가기 :
http://www.kmdb.or.kr/vod/eventPage.asp]










































 

춤바람, 계바람, 돈바람
그리고 <자유부인> (1956년/한형모)

당시 신문에 연재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정비석의 원작소설 <자유부인> 은 바람난 교수부인의 이야기를 다루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용납될 수 없는 죄악”, “중공군 오십만 명에 해당하는 국가의 적”이라는 공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같은 해 한형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1956년 흥행 1위작이 된다. 한복을 입는 평범한 가정주부 오선영(김정림 분)은 땐스홀, 계바람, 양품점, 자유연애 등으로 상징되는 집 밖 세상을 겪으며 종아리 드러나는 양장으로 바꿔입게 되고, 영화는 이러한 “자유부인”들의 모습을 통해 전후 한국사회의 생생한 격동을 그려낸다. [땐스바람에 바람난 불륜의 처를 살해]라는 등 [계에 실패한 여인 음독자살]라는 등의 기사가 매일같이 신문을 장식하던 시대상을 즉각적으로 반영했던 영화이기에 더윽 큰 공감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이슈화에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관람한 당대 여성들이 영화 속 자유부인들에 대해 나는 저렇게 타락한 여자가 아니야라는 자부심과 더불어, 나도 저렇게 한 번 살아봤으면 하는 부러움의 모순적인 반응을 보였다니, 이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한국영화 최고의 아역 캐릭터 옥희를 만나는 즐거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1961년/신상옥)

<자유부인> 이 시대상을 잘 반영하여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작품이라면, 1935년에 발표된 주요섭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상옥 감독의 1961년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는 정확한 시대를 지운 흐릿한 배경위에 전근대적 모럴에 희생되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냄으로써, 오히려 관객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여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은근하고 미묘한 시선 처리, 소품과 음악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되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 생기발랄한 질감을 더해주며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킨 일등공신은 단연 여섯 살 소녀 "옥희"(전영선 분)의 깜찍한 연기이다. 한국 영화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캐릭터로 첫 손에 꼽힐 옥희는, 차마 ‘사랑’이라는 단어를 서로에게 말할 수 없었던 두 어른 사이를 오가며 사랑의 징검 다리역을 톡톡히 해낸다.


“경아,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아저씨, 추워요, 안아줘요”
<별들의 고향> (1974년/이장호)

70년대 청년문화의 대표 주자였던 소설가 최인호의 원작을 바탕으로 48만 관객이라는 당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이장호 감독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 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숱한 명대사와 “경아”(안인숙 분)라는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를 탄생시킨 영화이다. 또한 산업화와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시골 여성들이 도시로 몰려나와 여공으로, 가정부로, 호스티스로 거친 약육강식의 삶에 내던져졌던 70년대라는 시대상을 잘 반영하여 당대인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영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70년대라는 시대의 그늘은 이듬해 대히트를 기록한 <영자의 전성시대> (1975,김호선)를 비롯하여 1981년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다루어진다.


하이틴영화의 독보적 그 이름, 나두수
<고교얄개> (1976년/석래명)

<별들의 고향> 이 청년문화의 감성을 잘 드러내어 성인들의 지지를 얻었다면, <고교얄개> 는 그 다른 한 축에 있던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잘 대변하여 10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로 태어난 10대들은 70년대의 경제성장을 타고 중요한 문화소비 집단으로 부상하였으며,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1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여고시절> (1972,강대선), <여고졸업반> (1975,김응천), <진짜 진짜 잊지마> (1976,문여송) 등 일련의 하이틴영화들이 대거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한 하이틴영화붐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고교얄개> 는 다소 평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학교 대표 장난꾸러기에 사고뭉치인 주인공 “나두수”(이승현 분)라는 코믹하고 생기발랄한 캐릭터의 힘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재미를 주고 있다.


한국의 채털리 부인
<애마부인> (1982년/정인엽)

<별들의 고향> 1970년대 후반 유행하던 호스티스 영화들은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3S정책을 만나면서 에로영화붐으로 이어진다. 특히 외설은 풀어주고 역사적.사회적 소재는 억누르 고자 했던 5공의 영화검열방침은 자본주의적 성논리의 범람과 더불어, 포르노를 방불케하는 에로영화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애마부인> 이 개봉한 1982년은 마침 37년간 지속되었던 통금이 해제되었던 해로써 한국영화 최초의 심야상영 대열에 합류한 <애마부인> 은 31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다. 지금까지도 한국 에로티시즘 영화의 대표 캐릭터로 회자되며 10편이 넘는 시리즈와 아류작들을 양산한 “애마부인” 오수비(안소영 분)는 80년대 문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코드이다.


“영구 없~따”와 소쩍꿍춤의 추억
<영구와 땡칠이> (1989년/남기남)

전국 27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구와 땡칠이> 는 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성인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한국 아동영화의 지존격인 작품이다. 80년대 중반의 <우뢰매> 시리즈와 80년대말의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딱 맞춘 스토리와 캐릭터, 쉽고 친근한 권선징악의 주제, 유명한 개그맨의 기용 등을 통해 여름방학 아동영화 전성기를 주도했다. 특히 <영구와 땡칠이> 의 흥행은 적은 제작비와 한 달이라는 빠듯한 제작기간에도 불구하고 코미디, 액션, 호러에 특수효과까지 가미되어 있는 영화를 완성해낸 남기남 감독의 역량과 “영구 없~따”란 명대사와 소쩍꿍춤을 유행시킨 심형래의 맨 파워에 기인하는 바 크다. 또한 스크린 앞에 앉아있는 관객들에게 큰 목소리로 영화 속 주인공 영구를 불러낼 것을 요구하는 독특한 오프닝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린이 관객들과의 인터랙티브한 소통을 중시한 점도 열광적인 호응을 끌어내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스크린 속 영구가 소쩍꿍춤을 추면 관객들도 따라 일어나 춤을 추었다 하니, 영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남자의 매력, 맨손 주먹의 김두한
<장군의 아들> (1990년/임권택)

개봉 당시 한국사회에 ‘김두한 신드롬’을 일으키며 영화흥행사를 새로 썼던 <장군의 아들> .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리시한 촬영과 빠른 전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세트, 액션의 멋이 살아있는 일대일 대결씬 등과 더불어 “김두한”(박상민 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매력이야말로 흥행의 일등공신이라 할 만하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타고난 싸움실력과 의기로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워주웠던 실존인물 김두한. 이미 여러 편의 영화와 TV드라마 등을 통해 묘사된 바 있는 캐릭터였지만, 임권택 감독은 신인 박상민을 기용하여 그의 앳되고 귀여운 어린 시절부터 남성미 물씬한 성년의 모습까지 폭넓게 다루며 대중들의 공감을 끌어내었다. 특히 80년대 중반 <영웅본색> 을 시작으로 <지존무상> , <첩혈쌍웅> 등의 홍콩 액션영화들이 대거 수입되어 청소년과 남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시기에, <장군의 아들> 은 의리와 남성미, 한국형 액션을 겸비한 김두한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였고, 이는 이후 한국액션영화 제작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


100만 관객의 국민영화
<서편제> (1993년/임권택)

영화사상 처음으로 서울관객 100만명을 넘은 흥행대작 <서편제> . 정계와 종교계 등 사회 저명인사들의 관람으로 불붙기 시작한 <서편제> 관람열풍은 전국민은 물론 해외동포들에게까지 퍼져나가, 단순한 영화관람을 넘어서 잃어가던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문화적 신드롬으로서 기능하기도 하였다. 특히 “송화”(오정해 분)와 그의 아비 “유봉”(김명곤 분)의 캐릭터는 ‘한(恨)’이라는 민족적 정서와 운명적 비극의 아픔을 온 몸으로 구현해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게 훌륭한 캐릭터의 힘은 무궁무진하다. 2010년 한국영화계에도, 시간에 빛바래지 않고 오래도록 회자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줄 불멸의 캐릭터들이 많이 찾아오길 희망해본다.


- 디지털정보화팀 성새론 -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내용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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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1 : 캐릭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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