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전년대비 20~30% 신장 역대 최고, 중하위권-매출액·수익율 동반 하락
지난 10월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은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본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브랜드들이 지난 10월 20~30%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으며, 몇몇 브랜드들은 50%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브랜드 출시 이후 10월 한달 매출로는 가장 높은 수치(Best selling recode)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세를 주도했다. 백화점 세일기간이 전년에 비해 늘어났고, 추석에 받은 상품권이 풀린 이유도 있었지만, 그 동안 주춤했던 소비심리가 완연히 회복됐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MCM」을 전개중인 성주디앤디 정승기 상무는 “지난해 10일이었던 백화점 바겐세일이 17일로 늘어났다. 또 추석 때 풀린 상품권 회수와 이를 위한 백화점들의 대규모 프로모션이 매출 상승에 많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폴햄」을 전개중인 박재홍 사장은 “지난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완연히 회복됐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해에 비해 일찍 찾아온 추위도 겨울 상품 판매 진도율에 도움이 되고 있다. 겨울 메인 상품인 패당 점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정도 빠른 진도율을 나타내고 있다. 11월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는 매출과 이익 모두 목표치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쏠림 현상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것도 최근 추세다. 롯데백화점 숙녀매입팀 박상병 팀장은 “롯데백화점 내 여성 및 유니섹스 캐주얼은 전년 대비 17% 가량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10월 매출이 호전됐지만, 상위권 브랜드의 증가율이 단연 돋보인다. 이미 수 년 전부터 예고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불황일수록 ‘꼭 구매해야 할(must have) 아이템’이 분명해지며,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또한 브랜드 로열티와 가격, 품질, 디자인 등 디테일하게 따지게 된다. 결국 불황이 반복되고, 성숙기로 접어들수록 브랜드 로열티와 품질, 가격에 대한 경쟁력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잘 되는 기업은 인재육성과 광고마케팅에 투자를 더욱 늘리고 소싱 파워 또한 확대됨으로 이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고 지적했다.
아웃도어·패션잡화가 상승세 주도 복종별로는 아웃도어 스포츠와 패션잡화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웃도어는 최근 몇 년간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으며,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등 상위권 브랜드의 상승폭이 돋보였다. 브랜드별로는 「케이투」가 37%의 신장율을 기록해 가장 두드러졌으며,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도 20%대 신장율을 기록했다.
「휠라」는 아이돌 그룹 2NE1과의 콜래버레이션에 힙입어 전년 대비 10%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올포유」 「트레비스」 「JDX」 등 골프웨어 브랜드들도 20~30%의 신장율을 기록했으며, 「르꼬끄골프」는 ‘양용운 특수’를 톡톡히 맛봤다. 「MCM」은 60개점에서 180억원을 판매해 점포당 3억원이란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브랜드는 지난달 미국 삭스핍스애비뉴에 입점한 것을 계기로 프로모션을 겸했던 덕도 봤다. 「루이까또즈」는 전년 동월대비 40%의 신장율을 보이며 잡화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탠디」로 120억원을 판매한 탠디(대표 정기수)는 매스밸류 브랜드 미쉘을 포함해 올해 1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구두시장의 맹주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정(회장 박순호)은 「인디안」과 「올리비아로렌」이 모두 20%대 신장율을 기록해 ‘역시 불황에 강한 기업’이란 기업색깔을 과시했다. 여성복에선 「르샵」이 단연 돋보였다. 이 브랜드는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전년대비 더블 신장이란 기록을 세웠으며, 점평균 1억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올 가을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라이더 재킷만 4만장 이상을 판매했다. 여성 매스밸류 마켓에선 「지센」과 「샤트렌」이 각각10%의 신장율을 나타냈다.
특히 지센은 전국 204개점에서 평균 5390만원의 매출을 올려 동종시장 내에서 「여성크로커다일」(6800만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여성크로커다일」은 비효율 매장 정리와 효율 중심 영업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5% 가량 줄어든 280억원(412개점)의 외형을 기록했다. 캐주얼에선 「폴햄」과 「테이트」 「MLB」 등이 돋보였다.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은 「엠폴햄」을 포함해 10월에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캐주얼 시장 절대강자 자리를 굳혔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MLB」는 맨투맨 티셔츠와 모자 판매호조가 계속 이어져 1억3000만원의 점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트래디셔널 캐주얼은 「폴로」 「빈폴」 「헤지스」 등 상위권 브랜드 모두 20% 이상의 안정적인 신장율을 기록했다. 특히 「라코스테」는 66%의 신장율을 나타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아동복에선 「트윈키즈」와 「유솔」 「알로앤루」 「빈폴키즈」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트윈키즈」는 지난 9월 80억원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11월에 9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아동복 매스밸류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출처 : 패션산업을 보는 눈, 패션인사이트(http://www.fi.co.kr) -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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