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백은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입학 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며 최연소 디자이너로 주목받았다. 우주인을 보는 듯한 미래지향적 패션, 특유의 부피감, 형형색색의 화려함으로 대표되는 그의 패션은 젊은층에게 인기였다. 2001년 모든 것을 접고 그는 5년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 마틴 디자인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2006년 귀국해 ‘쌈지’의 캐주얼브랜드 ‘쌤’의 수석디자이너로 변신했다.
2008년 1월에 속도의 개념을 첨가한 클럽 패션쇼 ‘다이너마이트’를 열었다. ‘팔리는 옷’보다 ‘내 스타일의 옷’을 만들기 원하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그는 최근 신인 아이돌 그룹 샤이니, 소녀시대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할 때도 “내가 좋아하는 컬러 팔레트 색을 색칠공부하듯 칠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의 패션쇼에 대한 생각은 그의 디자인 철학을 말해주는 거 같다. “글쎄… 선배들이 패션쇼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반면 전 ‘놀이’로 생각하죠.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속도의 개념을 집어넣어 동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패션과 디지털을 결합시키는 게 즐겁더라고요. 패션이 제 일이지만 그것 때문에 삶의 리듬감을 잃고 싶지도 않고요. 클럽에도 가고 일렉트로닉 음악에 맞춰 DJ도 하고 방송도 하고… 확실한 것은 내가 뭘 하든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는 것이에요. 정말 행복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