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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서룡
기사입력 2009-08-18 오전 11:52: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김서룡-라인.jpg


[김서룡 디자이너 컬렉션 가기]

패션쇼를 마치고.....


손꼽아  기다렸던  축제를  밤새즐기고  돌아오는  새벽
골목길의  터벅거리는  발자국  소리처럼
무언가가...
자꾸  무언가  ....
설명할수없이  밀려오다가

사람들틈에서  부산했던  가슴에  멈추어  서있다

소주반병.
쏴-하게  가슴을  쓸어내리는  취기처럼
우울하다 그때도  삶은 지루했고 
아직도  삶은  변함없이  지루할뿐이다
연일  전쟁으로  우울한  소식이  가득한 신문...
폐허가  된  바그다드의  풍경처럼
기어코  멈추어  서있던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도저히  치유될수  없을것같은  허탈함속에서
나는  이렇게  의미없이  지루하기만한 
삶을  향해  소줏잔을  든다

패션쇼를  마치고  돌아온  옷들이 
전쟁에서  지친  병사들의  전투복처럼  아무렇게나 
소용없이  행거에  걸려있다
미안하다
화려한  조명아래서  마음껏  뽐내자고  제촉하면서  밤마다
그것들을  만지고  다듬었던  내가
그들보다  먼저  그들을  내버려둔다 
 

미안하다


 2004. 4. 어느날      -디자이너  김서룡 홈피 글중에서-

라인-아래.jpg
첨부파일#1 : 김서룡[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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