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라면 일단 겁부터 먹는 우리들에게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선현우 님. 직접 제작해서 올린 동영상 및 다양한 공부 방법으로 가득 찬 그의 블로그를 보고 있으면, ''2012년까지 12개의 외국어 정복''이라는 목표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언어로 한국과 한국말을 알리고, 재미있고 효과적인 외국어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 꿈인 선현우 님,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를 블로그를 통해 유쾌하게 공유하는 선현우 님에게, 블로그는 어떤 의미일까요?
프로필을 보면 2009년 말까지 7개, 2012년까지 12개의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이 목표로 되어 있는데요. 현재 선현우 님이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는 무엇이며, 각각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연습한 영어를 가장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준 네이티브 수준으로. 영어권 나라에서 산 적은 없지만 아주 오랫동안 살다 온 사람처럼 준 네이티브 수준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일본어와 프랑스어를 가장 편하게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구사할 수 있고, 중국어와 스페인어는 현지에 혼자 여행을 갔을 때 문제없이 원하는 곳에 가고, 현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정도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독일어와 인도네시아어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공부에는 끝이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려고 합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외국어 공부에 빠져들게 되셨나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영어 공부만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때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많이 하고 시간 낭비도 많이 하면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생각하면서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정말 수천 시간 이상을 영어 공부에 썼어요. 그러다 보니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이제 영어만 하지 말고 다른 것들도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요. 2학년이 되면서 프랑스어를 전공으로 선택했고, 그러다가 군대에 다녀와서 일본에 처음 3일 동안 갔을 때, 일본 사람들과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돌아온 뒤부터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모든 것이 하나씩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시간을 들여서 노력하면 될 수밖에 없다''라는 경험을 이미 영어를 통해서 확실히 한 뒤라서, 새로운 외국어에 덤벼드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거든요. 그러면서 외국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더 넓은 세상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요.
여러 외국어를 동시에 공부하는 것이, 언어 습득에 도움이 되기도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면에서 그런지 설명해주세요.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건 그 언어를 많이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이 그 언어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여러 외국어를 동시에 공부하다 보면, 정확히 무엇부터 알아보고, 무엇부터 연습하고, 어떤 표현들이 가장 먼저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알게 되어서 효율적이죠. ''여러 외국어를 동시에 공부하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 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사실 이건 아주 사소한 문제이고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시간 분배예요. 1개 언어에 1시간 투자할 것을 3개 언어에 20분씩만 투자하면, 과연 효율적인가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시더라고요. 하지만, 언어 공부는 기본적으로 재미있어야 하는데 여러 개를 동시에 공부하다 보면 훨씬 재미있어요.
순수 국내파의 외국어 공부 방법이 궁금합니다. ^^ 남들보다 쉽고 빠르게 외국어를 익히는 선현우 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어떤 외국어든, 남들보다 쉽게 익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 다만, 제가 남들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딱 두 가지예요. 처음 들은 외국어 단어도 거의 비슷하게, 수줍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흉내 내는 것.(참고로 저는 노래는 전혀 못해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남들보다 꾸준히 할 수밖에 없도록, 자신을 위해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에요. 일상 속에서 외국어를 조금씩이라도 계속 사용하고 친구, 뉴스, 영화, 팟캐스트, 책, 오디오북, 일기나 낙서 등을 통해서 확인하는 거죠. 해외에 살면, ''공부 내용''과 ''실제 경험''이 일치가 되는데 국내에서만 공부하면 그걸 하기가 어려워서 포기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공부한 내용을 대부분 경험으로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