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업계는 내수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전망해 할인율을 높여 1월 정기 겨울 세일이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며, 수출 대상국을 다양화해 전체적인 수출 감소세를 완화시켰다.
이탈리아 패션업계는 1월 정기 겨울 세일기간 중 소비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했으나 자국 브랜드 스테파넬의 2008년 말 겨울 판매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하는 등 실제로 예상을 넘는 판매호조를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는 전년 12월 이탈리아 자국 매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이 향후 3개월 간 의복 구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한 결과와 상반되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해 경영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이탈리아 패션 업계의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
당초 패션업계는 공격적인 세일 전략을 내세웠지만 올해는 이탈리아 관광객이 20% 가까이 감소해 기간 중 판매액은 2008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올해 겨울 세일은 평년 1월 6일 이후 시작했던 것보다 며칠 앞서 시작해, 로마 지역은 전년보다 10~15% 정도 더 낮은 할인율로 스타트했고 나폴리 지역은 세일 초반부터 70%의 할인율로 세일에 들어갔다.
세일 기간 동안 밀라노 패션산업부문에서 약 4억5,000만 유로에 달하는 소비가 기록되는 등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였는데, 이탈리아인들이 미국과 달리 개인 부채비율이 높지 않고, 패션업계가 대폭적인 할인율로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시장에서 오퍼가 감소할 것을 감안해 신흥 개발국으로 진출, 수출 대상국을 다양화한 이탈리아 제품들은 새로 개척한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이탈리아경제연구소(ISAE)의 보고에 의하면 기업경기실사지수가 65.5로 전월 66.8보다 하락해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을 보였다.
자본재의 소폭 상승을 제외하고 중간재와 소비재, 산업가동률이 크게 하락했으며 신규 주문 감소, 수출용 생산대기물량 극감, 현금결제 주문생산 처리감소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8년 10월 말까지는 수출 감소액이 수입 감소액보다 적게 나타나 이탈리아 국내 시장의 문제는 의외로 심각성이 덜한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시장에서 이탈리아 상품의 판매율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새로 개척한 신흥개발국 시장 또한 세계 경제 위기의 영향을 입어 당분간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 곧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여 새로운 해결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