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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빛낸 패션디자이너
기사입력 2009-01-05 오후 9:20: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2008 부산을 빛낸 패션디자이너…이영희·정영원·두즈

부산1.jpg국내 유일의 국제적 컬렉션인 프레타포르테부산은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써 부산패션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이번 2009 S/S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이영희, 정영원, 두즈가 참가했다. 전 세계의 패션인들이 부산을 주목한 가운데 그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부산서 단단히 터를 잡고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 4명의 디자이너들은 패션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통해서 한층 더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윤정아 기자
yja@ktnews.com





부산2.jpg이영희
“사람을 가장 멋있게 하는 옷을 만들겁니다”

매일 아침 일찍 출근 전,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집 뒤편에 있는 산을 향한다. 체력단련을 위한 산행이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출근해서 퇴근까지의 일정으로 가득차 있다. 산 정상에 올라 언제나처럼 하는 다짐 ‘처음의 기획에 충실하자’는 그녀가 30여년 동안 성공한 패션디자이너로 자리매김 해 온 이유이자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무대가 아닌 일상의 모습은 어떨까? 인디고블루 색상과 먹색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먹색 정장차림에 세련된 커트를 한 모습으로 디자인 기획실을 공개했다.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설계했다는 일터는 그간의 손때가 묻어 낡았지만 일사불란해 보였다.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최상의 소재’, ‘숙련공에 의한 생산’, ‘최신 패션 경향을 접목시킨 새로운 디자인’이 괜한 말이 아님을 작업실에 마련된 방대한 자료들이 말해주었다.
1984년 이영희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부산패션계에 발을 들인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써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기까지, 이영희 프리젠트의 경쟁력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패션철학에 있다. 그녀의 강인한 패션철학은 38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새로움을 찾아 유학의 길로 나서게 했다.


뉴욕에서 기성 의류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돌아왔을때 ‘사람을 가장 멋있게 하는 옷을 만들리라’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단다.
과연 ‘이영희’의 옷을 입으면 한결 젊고 예뻐보이게 하는 힘이 있고, 앞서가는 디자인은 베이직한 가운데 힘이 실려있어 몇 년이 지난 뒤에 입어도 오히려 돋보인다는 것이 고객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번 2009 S/S에서는 여성스럽고 로맨틱하면서 모던한 스포티즘을 밝고 화사하게 접목시킨 작품을 선보였으며 이번 작품으로 ‘이영희의 작품은 더욱 젊고 자신있어졌다’는 평을 얻었다. 이영희씨는 “디자이너 작품이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오트쿠 튀르의 터치로 패션을 여성스럽고 쉽게 풀어내는데 초점을 두어 다양한 고정고객층의 욕구를 충족하고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는데 포인트를 두었다”고 밝혔다.
“새로움을 창조하지 못하면 디자이너가 아니고, 사람을 돋보이게 하지 못하는 옷은 패션이 아니다”고 단언하는 이영희씨는 디자이너 스스로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지만 부산 고객들이 먼저 부산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것이 부산패션계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4.jpg정영원
“패션을 통해 나를 발견한다”

력셔리함, 섬세한 디테일, 페미닌한 라인.... 여성적 취향의 미적 감각을 가장 탁월하게 창조해 내는 정영원만의 독특한 패션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한 정영원패션은 오트쿠 튀르적 감각과 완성도 높은 테일러링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꾸준히 트렌드를 제시해오며 부산 최고의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라인에 여성들이 좋아하는 과감한 포인트로 ‘뉴패션’을 창조해오며 정영원만의 특별한 오리지널 라인을 구축해왔다.
이번 2009 S/S에서는 ‘The Harmony’를 시즌 컬렉션의 컨셉으로 잡고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거칠면서도 쉬크하게 표현했다.
낭만적 색채를 주조로 부드러운 볼륨과 여성적인 실루엣을 완성시키며 초경량의 쉬폰이나 실크, 코튼 등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소재로 내추럴한 드레이프를 강조했다.
정영원패션은 이번 컬렉션에서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디테일과 예술성이 한층 더 고조되어 정영원만의 독특한 감각을 굳혔다는 평을 얻었다.


어렸을때 부터 패션이 좋아 한치의 고민 없이 장래 꿈을 패션디자이너로 선택했다는 정영원씨는 1988년 브랜드 런칭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패션’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열정을 쏟아왔지만 아직까지 스스로에 대해 만족할 단계가 아니라며, 현재 동아대학교 의상섬유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끊임없이 노력의 끈을 늦추지 않는 노력파 디자이너다.
정영원씨는 “해를 거듭할 수록 패션에 대한 애착이 더욱 새롭게 싹트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좀 더 의미있고 깊이있는 작품활동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패션계에서 진정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40~50대 중년부인을 타깃으로 화려한 듯 단아한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고정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정영원씨는 “고객들의 격려와 호응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했으며 패션은 나를 살아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영원씨는 부산 패션계에 인력난 해결이 급선무라고 지적하며 “구조적 차원의 인재양성과 인력공급 시설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산패션계의 발전을위해서 패션인들이 앞장서서 단합된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5.jpg이종철 & 라세영
부산은 시발점 ‘세계무대’ 최종목표

부산패션계의 떠오르는 별 ‘두즈’의 부부 디자이너 이종철, 라세영씨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2005년 브랜드 ‘두즈’ 런칭 이후, 올해 4년차라는 짧은 이력임에도 불구하고 런칭 이듬해에 ‘2007 S/S 프레타 포르테 부산’ 참가에 이어, 2007년 아시아패션연합회 싱가폴 컨퍼런스 일환의 이벤트인 싱가폴 패션위크 gala designer’s show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눈길을 끌며 화려한 신고식과 함께 일약 스타덤을 구축했다.
이번 2009 S/S에서는 ‘Basic& Dramatic’을 컨셉으로 소녀에서 숙녀로가는 과정을 모던하면서 심플하게 표현하고 비비드한 색상의 조합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냈다. 이번 컬렉션으로 ‘두즈’는 부산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대학가를 중심으로 젊은 부부 디자이너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새롭고도 다양한 시도가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어서 패션디자이너를 지망하는 지방의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이종철씨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막연하게 중앙 진출만 꿈꾸는 것은 위험하다. 능력을 갖추면 실력을 펼치는데 장소가 문제 되지 않는다. 부산에서도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두즈’가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을 깃점으로 세계무대가 최종목표라는 두즈는 이번 2009 S/S 컬렉션 이후 곧바로 말레이시아에서 또 한번의 패션쇼를 펼치며 활동무대를 국내에서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
이종철과 라세영씨는 젊은 디자이너답게 ‘두즈’ 옷만의 특징을 “아직은 각양각색의 조화”라고 표현했다.


“배워야 할 입장에서 정형화한 틀속에 갇혀 더 많은 가능성을 잃고싶지 않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서 기존 틀을 깨고 ‘두즈’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종철씨는 21세기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화두로 모던함 가운데 모든 것을 내포시키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디자이너가 되고싶다고.
‘두즈’는 부산패션계의 발전 방안으로 패션 2세대의 활성화를 첫째로 꼽으며 “부산의 젊고 역량있는 디자이너를 끌어줄 매개체가 중심축을 이루어 1세대와 차세대의 연결고리를 형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섬유신문 - 기사원문보기]





첨부파일#1 : 부산빛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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