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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와 영양탕
기사입력 2018-06-25 오전 9:06:00 | 작성자 bfc |
핫도그와 영양탕
전병
그림. 팡세나
미국인이 먹는 개

미국인들이 개를 먹는다. 그것도 뜨거운 닥스훈트를 먹는다.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보신탕을 먹는 것을 두고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제목이 스포일러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이때의 개는 이름에 개(Dog)가 들어가 있을 뿐 진짜 개는 아니다. 반으로 가른 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어서 먹는 음식 핫도그(Hot dog)를 먹는다는 이야기다. 우리 땅에 들어와서는 나무젓가락에 소시지를 끼운 뒤 밀가루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겨 먹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우리 역시 이 ‘뜨거운 개’를 먹는다.
핫도그의 이름 유래는 꽤나 재미있다. 소시지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서 다리가 짧아 유명한 개 닥스훈트와 닮은 소시지가 만들어진다. 이 소시지가 미국에 전해지게 되고 운동경기장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가공된다. 소시지를 굽거나 삶아서 반으로 가른 빵 사이에 넣어 팔게 된 것이다. 장사꾼들이 닥스훈트를 닮은 소시지를 넣은 빵이라 하여 ‘따끈따끈한 닥스훈트 소시지 빵 사세요’라고 외치며 팔았다. 이 장면을 그린 만화가가 ‘닥스훈트’의 철자를 몰라 그냥 ‘핫도그(Hot dog)’라고 적는 바람에 졸지에 ‘뜨거운 개’가 된 것이다. 개가 아닌 개를 닮은 소시지를 먹는 것이지만 여하튼 이름만 보면 미국인들이 개를 먹는 것은 맞다.

보신탕의 탄생기와 출세기

그저 음식의 하나일 뿐인데 끝없이 수난을 당하는 우리의 대표적인 음식이 보신탕이다. ‘보신탕’이란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 ‘보신탕’은 말 그대로 ‘몸을 보하는 탕’일 텐데 본래 보신탕은 몸을 보하기 위한 모든 탕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신탕이라고 하는 것의 본명은 ‘개장’ 혹은 ‘개장국’이다. 그런데 이 이름 역시 이상하다. ‘개’는 고유어이지만 ‘장(醬)’은 한자다. 고유어와 한자가 결합된 것도 어색하지만 간장이나 된장을 뜻하는 ‘장(醬)’이 붙은 것도 이상하다. 그래서인지 여기에 다시 ‘국’을 붙여 ‘개장국’이 된 것이다.
한자로는 ‘구장(狗醬)’이라고 쓰기도 하나 역시 개장국이 입에 잘 붙는다. 개장, 혹은 개장국을 전문적으로 파는 집이 늘어나면서 ‘보신탕’이란 간판을 건 집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보신탕은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먹던 개장국이 보신탕의 대표가 된 것이다.
몸에 좋은 특별한 성분이 개장국에 있다기보다는 여름철에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가 개고기여서 복날에 먹게 된 것이 개장국일 텐데 마치 몸보신을 위한 탕의 대표로 탈바꿈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범용으로 쓰이던 ‘보신탕’이란 말이 개장국을 뜻하는 말로 사전에도 오르게 된다.

‘보신’이 되려면 ‘영양’이 풍부해야 하니 ‘보신탕’이나 ‘영양탕’은 결국 뜻을 가지도록 지어진 이름이다. 모든 음식에는 호불호가 있듯이 보신탕 역시 마찬가지여서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은 용케 사철탕집이든 영양탕 집이든 찾는다.

보신탕의 수난

그런데 보신탕은 오래지 않아 된서리를 맞으며 개명을 시도하게 된다. 개를 식용으로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은 꾸준히 있어왔는데 88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이 문제가 세계적으로 불거지게 된 것이다. 무엇을 먹든 고유한 식문화는 그 자체로 인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서양인들은 개를 먹는 우리의 풍습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결국 보신탕집들은 뒷골목이나 한적한 곳으로 쫓겨나 ‘사철탕, 영양탕’ 등의 이름을 내걸게 된다.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사철탕’은 한여름에만 먹을 것이 아니라 언제나 먹어도 된다는 느낌을 주도록 잘도 지었다. ‘보신’이 되려면 ‘영양’이 풍부해야 하니 ‘보신탕’이나 ‘영양탕’은 결국 뜻을 가지도록 지어진 이름이다.
모든 음식에는 호불호가 있듯이 보신탕 역시 마찬가지여서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은 용케 사철탕집이든 영양탕 집이든 찾는다. 요즘에는 굳이 ‘보신탕, 사철탕, 영양탕’이란 간판을 내 걸지 않았어도 좀 외진 곳에 허름해 보이는데 ‘○○나무집’이라고 쓴 간판이 있으면 대개는 개장국을 파는 집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굳이 개로 보신을?

합법적으로 길러서 도축한 개를 먹는 것은 자유다. 서양인들이 우리의 보신탕을 보고 뭐라 하면 강제로 사료를 먹여 말 그대로 ‘간땡이가 부은 거위’의 간을 떼어 요리하는 프와그라를 욕하면 된다.
그래도 또 뭐라 하면 살아 있는 새의 눈을 뽑아 어두운 상자에 키운 후 술에 담가 익사시켜 요리를 만드는 오르톨랑을 들먹이면 된다. 굳이 이런 엽기적인 음식이 아니더라도 소, 돼지, 양 등을 먹는 것과 개를 먹는 것은 전혀 차이가 없다고 반박해도 된다. 그러나 시대가 많이 변했다. ‘똥개’가 ‘변견’으로 이름이 바뀌더니 ‘믹스견’으로까지 개명이 되었다. 그저 ‘개’였던 것이 ‘애완견’으로 탈바꿈하더니 마침내 ‘반려견’이란 지위도 얻었다.
먹고 남은 음식을 아무렇게나 줘서 키우다 복날에 몸보신을 위해 잡아먹던 개가 더 이상 아닌 것이다. 보신탕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개’여서가 아니라 ‘개고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합법적이지 않아서이다. 음성적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위생상태가 의심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점들이 개선된다면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다를 바가 없는 식재료로 취급될 수도 있다. 그러나 굳이 개고기여야 하는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몸보신을 위해 먹을 만한 고기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키우던 개라도 먹어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고기가 넘쳐난다. 개고기가 특별히 영양이 있거나 특별한 효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 의사들은 ‘뜨거운 개’ 핫도그를 먹지 말라고 권한다. 대장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철 영양이 풍부한 상태로 사는 우리도 굳이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보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첨부파일#1 : 2018-06-25 09;03;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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