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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장갑 모티브로 인도 석물 조형과 국내 섬유 미술 색다른 만남
장갑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와 함께하는 인도 석물전’이 8월 24일(금)까지 인도박물관(관장 김양식)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갑작가’ 정경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이하 정경연)의 기획초대전으로 ‘인도의 석물(石物) 조형’과 ‘국내 섬유 미술’이라는 전통과 현대, 한국과 인도의 조화가 빚어낸 색다른 만남으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박물관 측은 작가의 작품 세계가 인도의 종교·문화와 많은 관련성이 있어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장갑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신들의 손이 이야기하는 인도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 인도박물관 전시장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정경연 교수(의상은 PARTsPARTs) © TIN뉴스 |
정경연은 미국 유학 시절 어머니가 손작업을 주로 하는 딸의 손 보호를 위해 장갑을 보내 주면서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장갑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섬유예술에서 출발해 회화는 물론 판화, 조각, 설치 등 광범위한 조형의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장갑’이라는 특유의 모티브가 ‘창작의 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인도의 종교 문화와 맞닿아 있다. 인도 사람들은 신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 비슈누, 쉬바, 부처님 등 신의 모습을 석물로 조각하였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인간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신들의 ‘손’부분이다. ▲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와 함께하는 인도 석물전에서 딸을 보호하고자 선물한 장갑과 신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한 석상의 모습은 정경연의 작품과 인도의 석물들이 가지는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 TIN뉴스 |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 비슈누는 우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악마들의 머리를 베는 원반과 정결함과 평화를 상징하는 연꽃 등을 손에 표현하고 있으며, 부처님 또한 왼쪽 손바닥을 밖으로 내보이는 여원인을 하고 있어 중생을 보호하고 사랑을 베푸는 모습을 손에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딸을 보호하고자 선물한 장갑과 신들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한 석상의 모습은 정경연의 작품과 인도의 석물들이 가지는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어떠한 유형,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정경연의 ‘장갑’은 분신(分身)이라고 할 수 있다. © TIN뉴스 |
작품 속의 ‘장갑’은 크게 두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동일한 사이즈의 대량 생산된 면장갑으로 규칙적인 배열은 인도의 당초문을 비롯한 장식문양과 유사한 모습이다. 두 번째 유형의 경우 장갑이 대형으로 확대되기도 하고 또는 손등과 손가락이 불균형하게 변형되기도 한다. 어떠한 유형,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정경연의 ‘장갑’은 분신(分身)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포상하고 있는 실제 인간의 손처럼 때로는 신들의 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손은 단순히 신체의 한 부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색하고 꿈과 환상을 가꾸고 키우는 자아의 분신(分身)인 것이다. 힌두교의 비슈누 신은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Avatar)를 보내 세상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정경연의 작품 속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정경연의 장갑이 인간의 자아의 상징라고 한다면 비슈누 신의 분신은 세상을 지키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염색되거나 염색되지 않은 부분의 콤비네이션이 변화와 생성의 시각적 변주를 연주하고 있다. ©TIN뉴스 |
장갑은 작가의 작품에서 군집을 이루며 표현되고 있다. 장갑들은 어떤 질서에 의해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번식의 논리로서 생명현상을 구현시키는가 하면 총총하게 얽혀 거대한 질서의 구조물로 표현되기고 한다.
또한 염색된 부분과 염색되지 않은 부분의 콤비네이션은 변화와 생성의 시각적 변주를 연주하기도 한다. 작가의 이러한 작품세계는 인도의 신들이 가지고 있는 질서와도 유사한 모습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15종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힌두교와 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인도라는 하나의 국가에 모여 살고 있다.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인도 힌두교의 신은 약 3억 3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신들은 서로 다투기도 하면서 거대한 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삼주신인 브라흐마, 비슈누, 쉬바는 선신과 악신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로 인도 신화의 질서와 작가의 장갑에 의미가 서로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무제>라는 명칭으로 일관해오던 정경연은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화사한 색채를 가진 <어울림>, <하모니> 연작들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들은 다양한 인도의 문화와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작가가 인도박물관의 부관장을 역임하며 인연을 이어온 인도의 전통적인 세계와 신들의 세계관이 작가의 작품세계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여러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들도 선보인다. © TIN뉴스 |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여러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들도 선보여 관심을 받고 있다. 작가의 초기작품인 <무제>부터 최근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블랙홀>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인도박물관은 김양식 관장이 지난 40여 년간 인도 각지에서 수집한 2,500여 점의 인도 관련 유물을 중심으로 2011년에 설립한 한국 최초의 인도 전문 사립박물관으로 인도의 역사와 종교, 공예, 악기, 생활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특별전과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 김양식 관장이 인도 유물과 박물관을 김해시에 무상 기증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TIN뉴스 |
김양식 관장은 지난해 김해시가 가야를 창건한 김수로 왕비 허황후의 고향인 인도와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인도 유물과 박물관을 통째로 김해시에 무상 기증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증자인 김양식 관장의 호 초이(初夷)를 넣어 김해에 새로운 인도 유물박물관인 ‘김해초이인도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1981년 창립한 인도관련 전문 문화예술단체 한∙인문화연구원(前 한국타고르협회)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김양식 관장은 12살 때 오빠가 한글 공부하라고 준 타고르의 동시집 ‘초승달’을 본 이후 타고르의 시에 매료되면서 77년을 인도와 인연을 맺고 시를 쓰기 시작한 시인이다.
인도철학을 공부하게 된 40대 중반에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하면서 열악한 인도 문화 보존 시스템에 방치된 유물들을 보고 안타까움 때문에 수집하기 시작한 2500여점의 소장품 중 1483점은 보존 가치가 높아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에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 체험프로그램으로 인도박물관을 찾은 원명초등학교 학생들이 정경연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경연 교수는 과거에 원당초등학교의 로고를 만들어준 인연을 가지고 있다.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인도의 얼’과 교감하는 장갑작가 정경연 교수 8월 24일까지 인도박물관에서 기획초대전 개최 © TIN뉴스 |
▲ 40_8__하모니(Harmony) 47x65.7cm, Canvas Printing, mixed media and various techniques on canvas, 2008 © TIN뉴스 |
▲ 40_10__하모니(Harmony) 53.0x45.5cm, Canvas Printing, mixed media and various techniques on canvas, 2008 © TIN뉴스 |
▲ 40_11__하모니(Harmony) 65.0x53.0cm, Canvas Printing, mixed media and various techniques on canvas, 2008 © TIN뉴스 |
▲ 40_12__어울림 B(Oullim B), 43.0x63.5cm, Canvas Printing, mixed media and various techniques on canvas, 2008 © TIN뉴스 |
▲ 40_Untitled 06-15 A+B+C,300x180cm,2006 © TIN뉴스 |
▲ 40_블랙홀 08-19 (72.7x91.0cm_30F) Mixed Media on Canvas © TIN뉴스 |
▲ 40_블랙홀 09-27 (90.9X72.7cm_30F) © TIN뉴스 |
▲ 40_블랙홀 09-31 (45.5X37.9cm_8F),2009 © TIN뉴스 |
▲ 40_어울림 07-13,33.4x24.2cm,2007 © TIN뉴스 |
▲ 40_어울림 07-33,72.7x60.6cm,2007 © TIN뉴스 |
▲ 40_어울림 2014-09, 53x45.5cm, Mixed materials and Techniques on canvas, 2014 © TIN뉴스 |
▲ 40_어울림 2016-34, 45.5x37.9cm, Cotton gloves and acrylic on canvas, 2016 © TIN뉴스 |
▲ 40_어울림2011-34,45.7x38.0cm,2011 © TIN뉴스 |
▲ Oullim Series ,27x18cm,2007 © TIN뉴스 |
* 자료출처 : tinnew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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