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부문(부문장 이서현)의 삼성패션연구소(SFI)가 올해 패션 산업 10대 이슈와 내년 패션 산업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017 패션 산업 10대 이슈로 ''고군분투'' ''홈 플랫폼 시대'' ''이중적인 소비 규범(탕진잼과 스튜핏)'' ''고객 경험 시대'' ''의식 있는 소비자'' ''온·오프 리테일 주도권 경쟁''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영향력 확대'' ''히트 아이템이 없는 시대'' ''포멀 코드의 완화'' ''헤리티지 기반 스트리트 무드 확산''을 꼽았다.
패션산업 10대 이슈 첫 키워드는 ''고군분투(Struggle)''다. 탄핵 정국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 국내외로 불안정한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패션시장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가계의 실질소득이 전년 동분기와 대비해 하락했고 의류, 신발 등 패션 관련 지출 비중 역시 2013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패션 채널인 백화점의 패션 매출 비중도 2012년 78.6%에서 올해 3분기에 70%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률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1인 가구 수 증가,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확대로 작년에 이어 라이프스타일은 지속성장중이다. 경기 불황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류독감, 살충제 계란 등 불안 요소가 증가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과 휴식을 위한 나만의 공간을 추구하는 ''홈 플랫폼 시대''가 시작된 것.
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반되는 소비 규범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적은 비용으로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습관(탕진잼)과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는 형태(스튜핏)이 동시에 나타났다. 여기에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패션보다 체험형 콘텐츠를 전달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에 브랜드들은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인식,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급변하는 정치 지형 속에서 소비자들은 개인의 취향과 소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의식 있는 소비자''로 거듭나고 있다.
유통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 패션시장 규모가 10월 누적 기준으로 9조 3천억원대 규모를 기록, 전년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다각화된 개성을 수용한 SNS 마켓이 1020 젊은 층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관리하는 전문 플랫폼 업체들이 등장해 오프라인 시장까지 진출했다.
또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브랜드, 유통 채널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히트 아이템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밖에 복종을 막론하고 드레스코드가 유연해지면서 후드티, 롱패딩 등 캐주얼 아이템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한해였다.
여기에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협업이 이슈화되면서 ''버버리X고샤 루브친스키'' 콜래보 등 스트리트 브랜드와 전통 브랜드가 시너지를 일으켰다.
SFI는 ''Hyper Connected Society''를 2018 패션 업계 키워드로 선정했다. 가변성의 시대 속에서 개인과 개인, 개인과 브랜드 등 모든 요소들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상호 긴밀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브랜드들은 개별 소비자와의 연결과 소비자 경험을 제고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기업들도 가변성을 새로운 표준으로 삶고, 소비자 경험, 편의성, 가성비, 참신함과 개인화된 서비스까지 다각도로 점검 및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위> 구호는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예술, 음악 등 문화 콘텐츨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아래> 왼쪽부터 ''에잇세컨즈''는 ''새우깡''과 함께 파자마를 출시, 홈웨어 열풍에 가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은 ''빈폴키즈''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입점시키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