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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염색박물관(관장 김지희)은 3힐문양(三纈紋樣) 중 우리나라 및 중국, 일본의 전통 유물 및 문헌의 기록에만 존재하는, 아름다운 전통염색 문화유산인 납힐염(蠟纈染) 전시회를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다.
“세계의 납힐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한 각 나라의 유물을 비롯하여 프랑스,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대만, 한국 등 국내외의 초대된 관련 작가들의 현대 작품과 전통 도구, 재료들을 한 곳에 모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지희 관장은 이번 기획전 준비에 대해, 사실 납힐 염색은 전통적으로 문헌상에 ‘납힐(蠟纈)’이라 기록되어 있지만, 현대 염색예술에서는 공통적인 용어로 납방염(蠟防染)이라고 하며 염색예술 작품이나 섬유산업에 응용되는 염직물에도 사용되고 있다. 해외에서의 납힐 염색은 대부분 바틱(Batik)이라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 인도네시아에서는 챤팅과 챱을 사용하는 바틱 염색기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납힐 염색은 챤팅, 챱 뿐만 아니라 붓이나 다양한 납과 호료를 이용해 회화처럼 표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따라서 같은 납힐 염색일지라도 각 나라마다 다른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사적인 기록에 의한 3힐문양 중 납힐(蠟纈․臈纈) 염색은 시대에 따라 현대에 올수록 납힐, 납방염이라고 하지만 고대용어로 갈힐(臈纈)이라고 하였으며 한문 언어의 간략화로 갈힐(葛纈)이라고 쓰고 있기도 한다. 고대 및 전통의 갈힐 및 납힐은 잔존 유물에서 보면 펜, 대나무촉, 나무끌, 도판(陶版), 목판(木版), 붓으로 용해시킨 밀납을 단독으로 쓰거나 밀납과 목납(백납)을 섞어서 쓰거나 송지(松脂)를 넣은 혼합 납액에 찍어 그리거나 눌려 찍는 방법이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시작된 것이 차츰 납주입기(찬틴․Tjanting)로 그리거나 금판 및 챱(Tjap)을 사용하여 찍는 방법(押蠟纈)으로 방염(防染)하여 염색 한 후에 방염제인 납(wax)를 제거하여 문양을 나타내는 문양염색법이다. 최근에는 납을 특수한 붓으로 방염하기고 하며, 염료의 점이 번지는 방법, 질감표현 등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다. 재료의 배합 여하에 따라 방염 부분에 균열이 생겨 이것에 물들이면 염액이 균열(crack)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고 운치 있는 문양인 힐문(纈紋)이 나타나게 된다. 고대 문헌자료를 살펴보면 중국 당(唐)나라 때 문헌 한원(翰苑) 번이부(蕃夷部) 고려기(高麗記 ; 고구려)에는 “자, 지힐문자위상차유오색금(紫, 地纈文者爲上次有五色錦 ; 고구려에서는, 5색금(五色錦 ; 견직물에 물들인 5가지 빛깔 가운데 자색 바탕에 힐문한 것을 가장 상품으로 여겼다” 라는 내용이 있다. 삼국사기 33권, 잡지2 색복조(雜志二 色服條)에서는, “흥덕왕식금제 ․ ․ ․ 금 ․ ․ ․ 금은니힐문(興德王飾禁制 ․ ․ ․ 禁 ․ ․ ․ 金銀泥纈紋․ ․ ․ 신라 흥덕왕 때 복식금제에 있어․ ․ ․직물에 금은을 섞어넣는 것은 금하였다) 라는 내용이 있다. 즉 신라 흥덕왕 복식금제에 있어 5두품 여성의 복식에 힐문(纈紋)을 금(禁)할 정도로 이미 귀족계층에서 유행되었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 염색기법이다. 이 중에는 당(唐)나라에서 수입된 외래 직물의 유입도 많았다. 즉 3힐문양이 그 화려한 문양이나 오색채회, 조하주(朝霞紬), 자수와 함께 매우 발전되었다는 것을 일본 정창원에 있는 우리나라 신라 유물(직물)과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직물조각에서 적색과 자색으로 된 협힐(夾纈) 염색의 것으로도 알 수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에는 당(唐)나라, 일본 등과의 문화교역이 빈번했는데, 귀족들의 호화로운 생활로 인해 일본에서의 수입도 활발하였으며, 훗날 조선통신사 행렬과 함께 우리나라 직물을 수입하는 업자의 요구에 의해 그 문양도 우리나라 기호품 보다는 수입하는 나라에 의해 만들어져 수출되기도 하였다. 또한 통일신라의 성덕왕, 경덕왕, 혜공왕 때 교힐 염색에서 실무늬를 넣어 직조한 조하주(朝霞紬)를 당(唐)나라에 보낸 기록도 있다. 삼국사기 11권, 신라본기에 의하면, 경문왕 9년에 조하주(朝霞紬) 20필(匹)을 당(唐)나라에 보냈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나라 전통 염색문양은 3힐문양에서부터 다양하게 발전되어 오던 것이 조선의 유교사상에 의해 문양이 소문양화가 되고, 바닥에 깔리는 충전문양이 되는 등 일시 쇠퇴되기도 하였지만 자연염색의 발전은 그 전통색채명칭이 140개 이상 쓰였다는 것만을 봐도 5색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색으로 발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통 문양과 색채가 조선 뿐 아니라 고구려, 신라부터 고려까지 화려하고 활기찬 문양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에 되살려, 글로벌시대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 염색문화를 세계와 교류하게 하고, 또한 현대의 직물과 패션, 염색공예에도 널리 상용화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도 이번 기획전에 큰 의의가 두고 있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자연염색박물관에서 지난 9월 23일부터 시작되어 10월 28일까지 열리게 되는, ‘세계의 납힐염을 찾아서(Researching the Naphil dyeing) 번(展)’에는 Marie Labarelle(프랑스), Takahashi Yoshiko(일본), Wang, Shu-i(대만), Hendri(인도네시아), Hong, FU- Yuan(중국) 등 외국 작가를 비롯하여, 손희숙, 이순광, 김지희 등 국내 작가들의 전통 및 현대 납힐염색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세계 여러 나라 염색작가들의 납힐염, 납방염 관련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섬유산업계와 자연염색작가들에게 납힐의 다양한 미(美)를 탐구하고 감상,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 자연염색기법 중 하나인 납힐의 개념과 원리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섬유와 염색에 대한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관문의처 053-981-4330(대구 동구). * 자료출처 : tinnews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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