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견, 앞으로 나아갈 뱡향은?
풍기인견은 영주시 풍기읍에서 생산하는 인견을 뜻한다. 인견이란 사람이 만든 비단이란 뜻으로 누에고치에서 나오는 본견(本絹)에 가까운 성질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나무로부터 섬유소를 추출해 펄프를 만들고 화학처리를 한 다음 비스코스 액에 넣어 실을 만드는 것으로, 제조방법이 쉽고 생산비가 싸기 때문에 레이온을 만드는 데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셀룰로스계 재생섬유 즉 레이온에 속하며 비스코스 레이온 또는 비스코스라고 불린다.
비스코스 방식은 1898년에 발명돼 알칼리셀룰로스와 이황화탄소의 반응을 이용한다.
인견은 비중이 높아 드레이프성(drape-옷감이 모양 있게 늘어져 내리는 특성)과 반발성이 좋고 감촉이 부드럽고 광택이 우수하다. 그러나 물에 젖으면 강도가 저하되고 신축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서말용 팀장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의뢰로 ‘연사공정의 요소기술에 의한 신축특성발현 풍기인견 소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목재펄프를 원료로 한 재생섬유(습식방사)로 인한 분자 구조적 불안정성과 건·습열처리시 형태불안정을 극복하기 위해 연사공정에 역연기술을 활용해 인장신도를 높이고 치수변화율을 줄였다.
현재 인견사는 전량 중국, 러시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한미 FTA에서 원사기준 적용의 예외로 인정되어 미국 수출시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풍기인견의 시작은 평안남도 덕천지방에서 명주공장을 하던 사람들이 1938년경 풍기지역으로 이주하면서부터다. 한국전쟁 이후 이북 직물인들이 대거 풍기로 이주하면서 전통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까지 우리나라 인견직 최대 생산지역으로 국내시장 80%를 충당하고 있다.
2012년 3월에는 풍기인견발전협의회가 특허청에 출원했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이 등록되면서 풍기인견의 상표권을 법적으로 등록하면서 보호받고 있다. 지역특화상품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함부로 ‘풍기인견’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등 독점적 사용 권리를 확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패션연은 지난해 12월 풍기에서 풍기인견 제품개발 품평회를 개최했다. 2014 S/S 리조트룩 트렌드 세미나와 풍기인견 제품 시장현황 및 향후 전망 조사결과를 풍기기업 생산업체와 공유해 특화산업으로의 육성을 지원했고, 풍기인견으로 리조트룩을 디자인해 실물로 전시했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여름시즌 외 겨울철 휴양지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의상을 선 보였다.
반면 연구기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업체들은 풍기인견 제품화에 소극적이다. 이에 대해 패션연 김지민 연구원은 “전시했던 디자인은 별도의 비용 없이 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지금까지 업체에서 채택한 곳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북도 영주시는 ‘풍기인견 경쟁력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DTP(Digital Textile Printing)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역특성화산업육성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영주시 봉현면 대촌리(영주 일반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사업비 10억(국비 5억, 영주시2억, 민자3억)이 투입되어 건물 1동을 신축하고 104인치 DTP 2대를 설치한다. 이에 풍기인견발전협의회는 2월 총회에서 자부담액을 의결한 뒤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DTP 도입에 앞서 전처리와 후처리시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DTP장비만 있다고 DTP로 생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DTP를 위한 전처리, 후처리 설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후처리 시설이 완비된 후 제직에서 DTP, 봉제, 판매까지 일괄생산시스템이 가능하다. 만약 전후처리 시설이 완비되지 않을 경우 타 지역에 의뢰하면서 교통비·시간 등이 이중으로 소요된다.
풍기인견은 이미 브랜드화 되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시원한 성질과 좋은 착용감으로 여름옷, 내의 등으로 전국적으로 많이 팔려 업체는 물론이고 풍기지역에도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자료출처 : t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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