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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詩聖 김소월·푸시킨 이상봉 옷으로 부활하다
기사입력 2010-04-26 오후 2:16: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수교 20주년 기념 모스크바 패션쇼 관객들 환호

이상봉1.jpg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를 상징하는 한글과 키릴 문자가 패션을 통해 하나가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이 지난 4월 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수교 20주년 기념 문화축제 전야제 행사에서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여 참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양국의 정부 관계자 및 문화 예술계 유명 인사들 그리고 이상봉의 현지 파트너와 그의 단골 고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쇼는 모스크바 시내의 버려진 공장을 예술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아트플레이스라는 곳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모스크바에서의 패션쇼가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는 이상봉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라며 “한글과 키릴 문자가 어우러져 한국과 러시아 문화가 하나돼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밤을 꼬박 새워가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3주 전 프랑스 파리컬렉션에 출품했던 총 54점의 의상을 화려한 조명과 북 등 우리의 전통 악기를 가미한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그 중 한글과 키릴 문자가 새겨진 ‘캘리그라피(손글씨)’ 작품 6점이 단연 돋보였다.

한국의 대표시인 김소월의 ‘님과 벗’과 러시아 詩聖 푸시킨의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라는 시를 예술적 디자인으로 옮겨 적은 드레스였다.

패션쇼에는 현지 모델 24명과 함께, 영화 ‘미인도’와 ‘오감도’에 출연했던 여배우 김규리(김민선에서 개명) 등 한국 모델 2명도 참여했다. 이상봉씨의 파리컬렉션 무대에 섰던 모델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김규리는 “러시아 모델들의 키가 워낙 커 위축되기도 했지만,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우리 전통 공연단의 웅장한 북소리를 배경으로 피날레 무대에 디자이너 이상봉이 등장하자 러시아 관객들의 환호는 그칠 줄 몰랐다. 패션쇼를 보러 온 한 러시아 관람객은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의 패션쇼를 다시 보고 싶다. 특히 한글과 키릴 문자가 아름답게 새겨진 드레스는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 2일 볼쇼이 극장 개막식에 이어 오는 11월 1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갖는 폐막식까지 약 7개월간 전통공연·연극·유물전시·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상봉은 ”디자이너 데뷔 30주년을 맞는 올해 들어서도 연초부터 현대자동차 패션쇼를 시작으로 파리 컬렉션·서울컬렉션·모스크바 패션쇼에 이르기까지 숨돌릴 틈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의 연속이었다” 면서 “오는 5월 4일 청주 비엔날레 행사때 대규모 개인 전시회가 예정돼 있는데, 준비할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요즘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 쇼 의상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봉의 모스크바 현지 매장은 시내 최고의 쇼핑센터로 각광받는 유러피언센터에 위치해 지난 6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면서 모스크바 문화 예술계 인사 다수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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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패션산업을 보는 눈, 패션인사이트(http://www.fi.co.kr)

첨부파일#1 : 이상봉-로고(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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