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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아이디어로 가득찬 리노베이션 패션쇼
기사입력 2010-03-19 오전 10:47:00 | 작성자 부산패션센터 |

31719_1_314.jpg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내에서도 가장 세련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아르데코 예술양식을 비롯하여 모던한 기운을 스페인 내에서도 가장 먼저 받은 도시이다. 패션 취향도 상당히 다르다. 마드리드가 클래식하면서 파티풍의 섹시한 분위기가 강한 곳이라면 바르셀로나는 모던함과 창의성 가득한 도시이다. 쉽게 얘기하면 마드리드는 존 갈리아노의 느끼한 패션을 선호한다면 바르셀로나는 마틴 마지엘라와 같은 독창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패션쇼의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다.

마드리드의 클라식하고 오뜨 꾸튀르한 분위기와는 달리 바르셀로나는 매우 아방가르드함이 충만한 쇼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년 이상을 유지해오던 바르셀로나 가우디 패션쇼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은 혁신적인 패션쇼로 태어난 쇼가 ‘080 바르셀로나 패션쇼’이다. 카타루니아를 중심으로 유럽, 미국의 젊은 디자이너를 모아놓은 쇼로 커머셜이냐? 크리에이티브냐? 를 논하자면 후자에 더 가까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찬 쇼들을 모아놓았다.

컬렉션은 바르셀로나 정부의 카타루니아 패션 살리기에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정부가 들어오면서 기존의 30여년 이상을 유지해 온 컬렉션이 없어졌으므로. 정부로서는 새로운 대안책을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매 시즌 150만 유러라는 바르셀로나 정부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는 컬렉션은 유럽 각지의 패션 전문인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에 의해 젊은 디자이너들 위주로 선택된다. 선발된 디자이너들은 어느 정도의 경력과 판매력을 가진 디자이너들이다. 현재 5회를 맞이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면서 쇼의 화려함이나 스타들을 모으는 형식보다는 진정으로 패션의 진수를 찾고 있는 순수함을 더 느끼게 해주고 있다.

쇼마다 지루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주면서 뿌듯함까지 부상으로 주고 있다. 아이디어만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완성도나 상업적으로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도 많다. 단지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는 자본의 문제가 밑에 깔려 있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브래드 앤 버터 훼어가 바르셀로나에서 베를린으로 빠져 나간 후 바르셀로나 정부와 전시장 주관으로 생성된 “Brandery 브랜더리” 훼어도 이번에는 컬렉션 기간과 시기를 같이 하였다. 둘 다 정부의 도움으로 시작되었지만 주최가 달라 기간을 맞추지 못하다가 이번에 용케 기간을 맞춰주었다. 규모는 작지만 카타루니아를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나 카타루니아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꼭 필요했던 훼어이기에 시작이 가능했다. 그러나 의견 조율이 안 되어 봄, 여름 컬렉션에는 다시 한 달이라는 간격을 둔다고…

태풍급의 피해가 있었던 바르셀로나 패션계가 조금씩 복구와 회복이라는 안간힘으로 힘을 쏟고 있다. 태어나면서 주어진 디자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복구도 가능하리라 믿는다.

송지오 디자이너가 초대된 080 컬렉션
지난 시즌 웅가로의 수석 디자이너로 있는 에스트레야 아치스가 초대되고 매 시즌 이름있는 디자이너중 한 명을 초대하는 컬렉션중에서는 이번 시즌 한국의 송지오 디자이너가 초대되었다. 프랑스에서도 활동 중인 그의 아방가르드하면서 동양적인 요소를 지닌 디자인이 컬렉션을 이끌고 있는 심사위원들에게 높이 평가되어 선택된 것.

쇼의 내용은 정적이면서 무게감 있었고 송지오나 한국 패션에 관해 알지 못하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임팩트를 주었다. 보고 난 후의 관객들의 평가는 감격스러움 자체였다. 물론 비교할 수는 없지만 베스트 컬렉션이라는 평은 일반적이었다.

송지오 디자이너 자신만이 아니라 한국 패션의 수준에 대해서도 다시 평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패션력은 국가의 위상과도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80년대 일본의 경제력이 팽창하면서 파리에서 일어난 일본 디자이너들의 붐이 슬슬 한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수상 활동과 조금씩 패셔니스트들의 입에서도 회자하고 있는 서툰 발음의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이름을 듣는 일이 많아졌으니까. 다음 시즌에는 정 욱진 디자이너가 초대되어 온다고하여 벌써부터 모두들 기대에 넘쳐 있다.

080 컬렉션 서울컬렉션과 자매결연?
지금 진행하고 있는 컬렉션 자체의 연륜은 짧지만 오랜 동안 컬렉션의 노우하우와 패션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가치만큼은 제대로 인정해주고 있는 080컬렉션이 서울컬렉션과 콜래보레이션 관계를 가질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컬렉션을 주최하는 DEMOFASHION의 빈센스 무스타로스씨는 한국 패션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고 서울컬렉션과 연계를 가지고 디자이너 교환이나 많은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고려 중에 있다고 하니 앞으로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의 디자이너들을 보는 일이나 서울에서 바르셀로나의 디자이너들을 보는 일들이 종종 일어날 듯 하다.

대학만 자매 결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컬렉션도 도시 간에 연계를 가지면 서로에 대한 관심도 커질 뿐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성과를 이루어 머지 않은 훗날 서울이나 바르셀로나 양 도시의 패션에 윈윈할 수 있었으면 한다.


crommorc 크롬모르크
아트와 패션의 경계, 멘즈와 레이디스의 애매한 경계를 선호하는 이들의 패션은 서로 다른 소재를 코디하거나 아티스틱한 프린트가 볼 만 했다. 불규칙하게 넉넉히 늘어진 넥크라인과 휘트된 팬츠의 어울림에도 주목이 간다.


HEAL에알
미술학을 전공한 그녀가 10여년 동안 파리 오뜨 꾸튀르의 소재 개발에서 일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론칭된 따끈뜨끈한 브랜드. 비주얼한 소재 사용의 센스가 범상치 않다. 착시 현상과 입체감있는 소재로 첫 컬렉션에 각인을 시켜준 셈.


Manuel Bolanio 마누엘 볼라뇨
오뜨 꾸튀르적인 그의 패션에 유머가 첨가되었다. 곰의 머리를 입체감있게 제작하여 힙이나 어깨등에 부착을 시켰다. 니트 작업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전 시즌의 19세기 분위기에서 모던함으로 분위기 쇄신을 하였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니트 작업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Miriam Ponsa 미리암 폰사
디자이너들의 사기를 높여준다는 취지로 매 시즌 컬렉션 중 우수한 디자이너를 정해서 6000 유러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이번 컬렉션에서 행운을 잡은 디자이너. 10여년 가까운 경력을 쌓으면서 바르셀로나의 세련됨을 매 시즌 컬렉션으로 잘 엮어내는 디자이너. 스타일이 튀지는 않으나 매우 디자이너블하다.


Montse Liarte 몬체 리아르테
신인임에도 완성도가 아주 높아 눈을 즐겁게 해 준 디자이너. 소재와 디자인의 매치가 좋고 트렌디한 요소를 은밀히 풍겨주고 있다. 칼라의 접이식 재킷이나 좌우 대칭의 모자이크 패턴 등은 그녀가 콘셉을 잡은 “새들의 방법으로 날기” 에서 나온 비행기나 새, 나비 등에서 영감을 얻은 것.


SONGZIO 송지오
더함도 덜함도 없이 컬렉션 중 최고였다는 많은 프레스들의 칭찬을 받았다. 아방가르드하면서도 동양의 정적인 요소가 무리없이 스며들어 있는 컬렉션이었다. 아이러니 할지는 몰라도 무겁지는 않지만 무게감을 느끼게 해준다. 아마 그 무게감은 소재의 무게라기 보다는 디자이너가 내는 포스라고 해도 좋겠다. 분명 유니섹스 패션은 아니건만 여성들에게도 더할 나위없이 어울리는 패션이다. 디자이너의 역량이리라.


Stefania Borras 스테화니아 보라스
잘 다듬어 놓은 나무재료를 보는 느낌이다. 무엇으로든지 변할 수 있는 재료와 같이 충분한 가능성이 그녀의 컬렉션에 엿보인다. 샤링의 재미를 이번 컬렉션에서 톡톡이 보여주었다. 가로로 세로로 사선으로 샤링은 더욱 사랑받을 디테일로 자리잡고 있다.


Tramando 트라만도
파타고니아 오나 부족들의 전통적인 문화에 그가 익혀온 현재의 텍스타일의 신기술이라는 대조적인 표현을 한 곳에 믹스시킨 컬렉션. 표현의 자유를 패션에서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아메리카의 저 옛날스러운 표현이 퓨츠리즘으로 되살아난 느낌.


자료출처 : 패션인사이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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