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를 찾는 손쉬운 방법은 얼굴을 반으로 나눈 아수라 백작처럼 양쪽에 와인 컬러와 브라운 컬러로 메이크업을 하고 비교해 보는 것이다.
차가운 색인 와인색과 따뜻한 색인 브라운 중에서 도드라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컬러군이 자신에게 적합한 색이다. 퍼스널 컬러 이론에 따르면 자신의 피부 톤에 맞지 않은 색을 쓸 경우 다크서클, 피부의 잡티가 도드라지게 보인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마치 면도를 하지 않은 것처럼 얼굴이 거뭇해 보이기도 한다고.
화이트와 아이보리, 블랙과 브라운, 실버와 골드의 메이크업을 각각 비교해 보아도 좋다. 또한 구입한 옷 중에 유난히 자주 입게 되는 컬러가 있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무의식중에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 사계절 뚜렷한 한국인의 색채 감각
가장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는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 민족은 풍부한 색채감각을 기를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그 같은 뛰어난 색채 감각을 가지고도 그 연구와 활용은 미약한 수준이라고 한다.
김지영 팀장은 국내 컬러 교육과 산업의 문제점을 다음 세 가지로 언급했다.
① 색채를 객관적인 수치로 기록한 데이터 미흡 색 데이터의 부족으로 인쇄 등 색채 관련 작업에서 특정 컬러가 처음과 같이 정확하게 재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색채는 막연한 이야기나 불확실한 기호로 전달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컬러의 수치 정립이 색채 디자인과 관련된 모든 업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수적이다.
컬러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감각뿐만 아니라 색채 이론의 정립과 재료, 도료의 정확한 지식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색채관련 KS 정비를 시작으로 한국표준색표집, 한국표준색이름 통합, 표준색이름 디지털팔레트 등을 제작하는 등 국가 색채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② 컬러 교육의 중요성 인식 부족 미국은 1827년 보스턴의 영어고등학교에서 소묘를 선택교과로 도입했으며 180년 전부터 보통교육기관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프랑스는 1833년, 영국은 1834년 초등미술교육을 시작했으며 국립디자인 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하는 등 일찍부터 미술과 디자인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김지영 팀장은 “컬러코디네이트 자격증 중 가장 급수가 낮은 3급을 응시할 때 가까운 일본은 초중고 교육과정 내용만으로도 충분하며,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색채교육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그에 비해 국내 색채 교육의 상황은 매우 열악해 명도와 채도 및 색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물 정도” 라며 디자인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컬러 교육이 보편화 되어 대중에게 색채의 중요성을 차근차근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 전했다.
③ 우리 고유의 전통색에 인지 부족 가까운 일본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행한 색채 트렌드와 그 이유를 고증한 문헌 자료가 갖춰져 있으며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열람할 수 있다고 한다.
김 팀장은 "지방마다 음식 등 향토문화가 다르듯 지역 색채가 다르며, 오방색과 백의 및 청자와 백자 외에도 시대별로 유행한 수많은 컬러가 있다"며 “중국의 색채를 받아들이는 한편 독자적으로 개발된 색채들이 있어 이를 탐구하고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색채와 관련된 국가공인자격시험으로 2002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컬러리스트 자격시험이 있지만 색채 관련 전공자 및 2년 이상 실무에 종사자만이 응시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어 아쉽다.
비록 전공은 아니지만 색채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학력, 국적, 연령에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는 일본 도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컬러코디네이터 검정시험’을 추천한다. 실제 색채 관련 업무와 동일한 컬러칩으로 트레이닝 및 테스트하는 컬러코디네이터 검정시험은 실무에 가까운 것이 매력.
한국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해 일본 내에서 자격이 동일하게 인정되어 일본 유학이나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 응시하고 있다. 색채디자인 선진국으로 디자인 및 컬러 전문성에 다소 앞서 있는 일본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의 주식회사 <다카시마야(高島屋)>의 인사부능력개발채용담당 야마모토 미치요 씨는 색채 산업의 전망과 활용에 대해 “컬러에 대한 지식은 패션 외에도 인테리어 등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요구되고 있어 점차 주목받고 있다”며 “다카시마야에는 색채 교육과정을 이수한 1백명 이상의 사원이 고객의 쇼핑을 돕고 있으며, 색채의 조화나 배색 이론 및 지식을 토대로 고객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다”며 색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