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거대한 쇼룸과 같은 동대문을 걷고 있으면 다양한 외국어와 각양각색의 피부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잔뜩 태운 관광버스들이 두타나 밀리오레 앞에 깜빡이를 켜둔 채 서있고 거리 곳곳에서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어느새 동대문은 ‘외국인 반 내국인 반’ 할 정도로 세계적인 쇼핑 아지트가 되어 버렸다.
최근 발표된 ‘2008년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 중 서울 방문지로 동대문이 51.2%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외국인 두명 중 한명은 동대문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을 보인 국가는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 특이하고 일탈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동대문 쇼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쇼핑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보았다.
인터뷰
① 이름 ② 동대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③ 동대문에서 구입하고 싶은 것 ④ 동대문의 장점 ⑤ 선호하는 브랜드
“일본 브랜드 ‘로리즈팜’이나 ‘리즈리사’같은 중저가의 귀여운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보다 저렴하면서도 디자인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 옷들이 많다고 들었다. 지금 막 도착해서 아직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무척 기대된다.”
① 아즈사(24, 도쿄) ② 여름철 의류 ③ 두타 ④ 저렴한 가격과 디자인 ⑤ ANAP
“개인적으로 아무로 나미에처럼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패션을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도 그와 같은 분위기의 탱크탑이나 캐미솔 등 여름철에 입을 옷들을 구매하고 싶다. 동대문에는 일본어로 된 자세한 설명서와 지도가 많아 도움이 됐다.”
첫 방문은 청결하고 시원한 두타 많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대문의 쇼핑 장소로 두타를 꼽았다. 넓고 환한 실내가 쾌적하고 고급스러워 인상적이라는 평가였으며, 처음 방문한 관광객들은 편의 시설 등 쇼핑몰의 인상에 민감해 쾌적한 환경 조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의류보다는 가방, 구두 등 잡화류 구매 응답자 대부분이 의류보다 가방과 구두, 악세서리를 구입하고자 동대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하이패션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브랜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매치할 수 있는 가죽 및 피혁 제품을 위주로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상품과 가격 차이에 불만 동대문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쇼핑몰들이 서로 비슷한 상품을 각기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 소매점들은 각자의 컨셉트와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켜 차별화된 특징을 만들어야만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