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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바르셀로나 브라이덜 위크(BRCELONA BRIDAL WEEK)

패션의 강국이 모여있는 유럽에서도 스페인은 ‘자라’가 있기 전까지 늘 다른 나라에 치여 있었다. 너무도 쟁쟁한 파리나 밀란을 제칠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섹션은 제쳐두고라도 웨딩에서만은 애초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는 중국에 이어 양으로나 질적으로 스페인은 웨딩에서 유럽 지역 다른나라보다 우위에 있다. 이는 프로노비아스를 비롯한 700여개에 이르는 드레스 생산공장이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 해 치뤄지는 컬렉션마다 전 세계에서 1500명이라는 바이어를 초청해 쇼를 벌이고 있는 프로노비아스는 웨딩계를 이끌어가는 리더이자 스페인을 웨딩계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는데 있어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뒤를 이어 로사 클라라나 라이몬 분도, 마드리드의 노비시마, 발렌시아 지방의 페페 보테야 등 많은 웨딩 업체가 해외 판매망을 두고 웨딩업계를 받쳐주고 있다.
그 뿐이 아닌 작은 아틀리에를 가지고 있으면서 유럽이나 아라비아 귀족들의 맞춤복만을 취급하고 있는 로렌소 카프리레같은 순수 오트 꾸튀르의 디자이너들도 웨딩계를 지탱하게 해주었다고 하는데 별 이의를 달 사람이 없겠다.
이 뿐이 아닌 견인차 역할로 바르셀로나 노비아 전시회측의 오랜 노우하우로 이루어진 전시와 컬렉션 개최도 꼽아볼 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웨딩 컬렉션을 개최해 온 가우디 노비아는 주변의 파리, 이탈리아 등의 디자이너들을 스페인으로 불러모으게 해 주었고 웨딩계에서 스페인의 위상을 높여주는데 단단한 한 몫을 해주었다.
이에 뒤질세라 작년부터 이탈리아 전시회에도 컬렉션이 개최되었는데 전시 내에서 하는 쇼보다 밖에서 하는 쇼들이 많아 스페인 컬렉션처럼 정리가 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다. 내년부터는 영국의 홀러게이트 웨딩 전시회에도 쇼를 시작한다고 하니 웨딩 전시와 겸한 컬렉션쇼가 영향이 크기는 컸나보다.
규모가 큰 영국이나 이탈리아의 전시회에서 쇼를 시작하면 웨딩 전시회의 판도도 바뀌게 되어 누가 선두가 될 지 앞으로의 향배가 주목된다.
작은 업체들도 수출을 겸하고 있어 스페인의 주요 수출국은 여전히 타 유럽 지역이지만 러시아나 폴란드, 아라비아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성장을 했고 가톨릭계가 강한 남미도 꾸준한 수출량을 보여주고 있다. 수출량은 1억 8500만 유러이고 파티드레스의 수출 또한 1억 4300만 유러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남성 예복은 8000만 유러로 신부예복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약소하게 시청에서 서약으로 결혼식을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피로연을 하고 끝내는 커플도 늘고 있으나 제대로 갖춘 결혼식을 바라는 젊은 층도 많고 일단 가톨릭이 몸에 밴 습관 때문에 교회에서 식을 치루고 교외에 나가 피로연을 근사하게 하는 형식을 갖춘 결혼식을 아직은 이상적인 결혼식으로 꼽고 있다.
결혼식 비용은 평균 1만8300 유러(약 3000만원), 그 중 웨딩 드레스는 10%인 1800 유러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탈이 아닌 구매로 주로 구입된 드레스는 운이 좋으면 가까운 친지들에게 빌려주기도 하고 아니면 평생을 어느 장속에서 보내야 하기도 한다. 신랑의 턱시도 등은 렌탈을 하기도 하지만 신부의 드레스를 렌탈하였다는 케이스는 아직 보지 못했다.
1년에 한번 있는 전시회와 컬렉션은 내년의 트렌드를 정해주기도 하지만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이어에게 각인시켜주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곳에서 나오는 웨딩 트렌드가 선두가 되어 많은 웨딩 업계와 신부들의 웨딩 드레스의 선별 품목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1년에 한번 컬렉션은 실시하지만 새 모델은 4개월마다 한번씩 매장에 등장한다. 이번 컬렉션의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커버’이다. 전 시즌 거의 베어 탑으로 어깨를 거의 드러낸 스타일이 많았던 반면 이번 시즌은 토 레라나 쇼올브라우스와 같이 몸을 커버해 주는 스타일이 많이 등장되었다.
소재는 전 시즌에 이어 튤, 오간지의 샤링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많았고 여전히 레이스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색상이 많이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이다.
하지만 컬렉션에 등장하듯이 짙은 색상의 바이어스 데코레이션이나 리봉 등을 실제로 신부들이 선호하지는 않는 듯하다. 파스텔조의 색상은 개성있는 신부들에게 사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스팽글보다는 스와로브스키를 사용하고, 소재 자체의 펄이 들어간 샤이닝 소재는 신랑, 신부 모두에게 선호되는 트렌드이다.
헤수스 페이로 (Jesus Peiro)
웨딩 전문 브랜드. 전문 브랜드의 경우 오직 웨딩드레스 한 길을 걷기 때문에 실험적이고 모험을 감행하는 경우보다 디자인이 웨어러블하고 성실한 디자인이 많다. 베어 탑보다는 어깨를 감춘 패턴이 많이 등장했다.
벨트처럼 몇 겹을 접어 어깨 위에 걸치거나 튤로 어깨 전체와 소매에 잔 샤링을 잡아주어 노출을 많이 피했다. 헴 라인을 둥글게 둘린 글로브한 실루엣과 사선으로 휘감긴 듯한 늘어짐이 특이하다.
M&M 마르코 & 마리아 (Marco & Maria)
보헤미안과 20년대로 돌아간 빈테이지를 느끼게 해주는 드레스를 고르고 싶다면 단연 이 디자이너들을 꼽을 수 있다. 노출과 커버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디자인 해주어 우아한 자태의 신부 모습을 나타내 주고 있다. 사틴의 샤이닝과 자수의 로맨틱이 잘 어우러져 있다. 개성 만점의 신부들에게 인기를 끌수 있는 디자인.
마누엘 모타 (Manuel Mota)
프로노비아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마누엘 모타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많은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로 웨딩 드레스의 리더로 손색이 없는 디자인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새 시즌마다 그의 디자인이 곧 트렌드가 될 만큼 업계와 신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샤링과 레이어드가 주된 테크닉. 언밸런스 어깨에 슬릿을 넣어 색다른 분위기를 주고 있다. 장식을 배제한 단순한 라인을 많이 볼 수 있다.
파트리시아 아벤다뇨 (Patricia Avendanio)
레이어드의 기법을 많이 사용한 드레스. 소재가 다른 것으로 층층 드레스를 디자인하고 샤이닝한 사틴으로 앞은 심플하고 백에는 볼륨을 많이 넣어 고저스한 느낌을 주었다. 가슴에 가득한 깃털 장식으로 작은 가슴이 커버가 되면서 샤링과는 다른 모던한 신부로 연출을 해 주고 있다. 사선의 겹겹 프릴은 늘씬한 실루엣을 이루면서 풍성함을 주고 있다.
페페 보테야 (Pepe Botella)
웨딩만을 하는 중견 브랜드. 2대를 이어오면서 신부를 아름답게 해주는 진정한 라인을 알고 있다. 전 시즌에 이어 퓨어 화이트를 고수했다. 정말 눈에 띄게 흰… 어깨를 덮는 볼레로도 보이고 바로크식 주름의 미니원피스 드레스도 보인다. 지중해 분위기가 물씬한 디자인. 지중해 분위기는 어떤 분위기냐고? 지중해를 주름 잡았던 페니키아, 로마, 그리이스가 한데 어울러져 푸른 바다와 햇살에서 나오는 빛을 느끼게 해주는 분위기. 퓨어 화이트에는 이유가 있었다.
로사 클라라 (Rosa Clara)
15년 밖에 되지 않은 이 브랜드가 전 세계 1000여 군데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을만큼 놀라운 성장을 기록해 현재 프로노비아스와 함께 웨딩계를 이끌어 가는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라크로와, 칼 라가펠트의 이름으로 판매, 생산을 맡고 있기도 하다. 라크로와 못지 않게 지금은 유명한 브랜드가 되어버렸지만. 20년대의 고저스한 분위기와 30년대의 아르데코적인 스타일을 어울러 주었다. 소재는 거즈나 죠세트, 실크오간지. 레이스나 러플 대신 이용한 아플리케도 신선감을 주었다.
빅토리오 & 루키노 (Victorio & Lucchino)
이 듀오 디자이너의 주 고객은 귀족들, 특히 안달루시아나 아랍의 귀족들이 많다. 즉 화려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이들의 주 특기라고 할 만큼 소재나 실루엣을 살리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레이스면 레이스의 특성을, 튤이면 튤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특성을 이들은 잘 알고 또 잘 표현해 낸다. 숲속의 요정이나 환상의 세계에서 살만한 신부를 보여주고 있다. 언제나와 같이 드레스만이 아닌 헤어나 메이크업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도 잘 어필해 주고… 드레스의 커트 선에서 나온 러플은 요정의 날개나 물고기의 지느러미와도 같은 하늘거림을 주어 움직일 때마다 그 우아함이란…
발렌티노 (Valentino)
프로노비아스와 계약으로 전개되는 웨딩 라인. 클라식하고 심플한 라인이지만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약간의 무게감과 엘레강스를 곁들인… 플라멩코 분위기의 볼레로로 스페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샤링이나 리본에서 평소에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색다른 스타일이다. 레이스나 장식보다는 샤링이 그의 분위기를 승부할 수 있는 테크닉으로 자리잡았다.
[출처 : 패션인사이트 -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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