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론칭 3년차에 접어든 남성 쇼핑몰 「행루즈」의 강지숙 대표는 “지금은 남편이 스타일 구성과 촬영을 진행하고 내가 경영을 맡고 있지만, 사이트 운영이 좀 더 안정되면 의상 디자인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살배기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영락없이 꿈 많은 20대의 모습을 간직한 줌마렐라 CEO다.
「행루즈」는 동대문에서 니트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강 대표의 영향으로 니트류가 강한 쇼핑몰이다. 니트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제작에 어려움이 많지만 강 대표의 노하우 덕분에 인기 판매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강 대표는 “자체 제작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며 “고급원단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마니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이 똑똑해졌다’고 한다. 과거에는 디자인만 보고 상품을 구매했지만 이제는 소재와 봉제까지 모두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것. 물론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만져볼 수는 없지만 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좋은 공장에서 봉제를 해 품질이 우수하다.
강 대표는 “예쁜 상품 사진으로 고객에게 다가설 수도 있지만 배송 박스를 열어봤을 때의 고객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소재, 봉제를 포함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먼저 다가오도록 만들자’는 것이 강 대표의 지론이다. 한층 높아진 수준의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예쁜 옷’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옷’을 구매한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쇼핑몰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쇼핑몰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영자이거나,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디자인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디자인 감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요즘은 어느 정도 자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300~5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홍보비를 비롯한 지속적인 지출이 많아 인지도를 쌓을 때까지의 운영비가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강 대표는 “홍보 비용으로 월 3000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직원은 8명으로 작은 편이지만 배송실, 촬영팀, 디자인팀들이 각각 독립된 공간을 사용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고 상품의 효율적인 관리도 쇼핑몰 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별도의 창고를 가지고 있지만 재고 상품은 거의 없다. 마지막 3~5장은 세일을 통해 판매를 유도하고 재고율을 0%로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강 대표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해외 브랜드도 들여올 생각이다. 가격은 비싼데도 상품력이 좋지 못한 국내 브랜드를 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매 시즌 변형된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