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中企중앙회 주최 ''발전방안''토론회 "지역 제품 한눈에 ''상설전시장''도 시급"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해외마케팅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유학생을 비롯한 지역 거주 외국인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섬유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 설치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영남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지난 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열린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미래와 발전방안''이란 주제의 신문지상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섬유업계의 해외마케팅 강화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김성경 경북도 경제과학진흥국장은 "섬유·패션은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역 거주 외국 유학생을 타깃으로 해 집중 공략한다면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지역 섬유·패션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다문화가정 외국인을 포함해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지역 제품을 알려, 이를 수출 등으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필구 대구시 신기술산업국장은 "지역 섬유업체 2천305곳 중 마케팅 전담조직을 갖춘 업체는 고작 15.5%인 358곳밖에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다단계 수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지역 업체의 부가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생산업체가 직접 마케팅 능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지역 섬유업계는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는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 대구시도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태일대구경북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최근 커튼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다며 대구를 찾은 일본 기업인과 함께 몇개 업체를 방문했지만, 생산라인만 구경하고 빈 손으로 돌아갔다"면서 "일본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우수한 한국 섬유제품에 매력을 갖고 있지만, 정작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 중국 등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섬유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 설치가 급선무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는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DTC)가 들어서기 이전이라도 하루빨리 전시장을 갖춰야 한다"며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소개하지 못하고 마케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마케팅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시장창출 정보가 너무 빈약하다"면서 "일본에서는 섬유와 관련해 11개 종합무역상사가 활동하고 있어 업체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장 지역 업체에서 직접 해외마케팅 능력을 키우기 힘든 상황이라면 우리도 대형 무역상사를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섬유제조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경북 섬유제조 중소기업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 10곳 중 7곳(68.7%)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으로 ''지역브랜드 이미지제고를 위한 해외활동 강화''라고 답했다.